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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아본 사람만이 아는 생생 임신웹툰에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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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아본 사람만이 아는 생생 임신웹툰에 ‘끄덕’

조윤경 기자 입력 2018-02-21 03:00수정 2018-02-2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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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연재 ‘아기 낳는 만화’ 남성들까지 호평
웹툰 ‘아기 낳는 만화’는 작가가 임신했을 때 경험한 신체 변화를 포함해 주변 지인들의 시선과 산모의 고충, 산부인과 진료 및 치료 과정까지 생생한 임신과 출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네이버 제공
“왜 분만만 힘든 것처럼 말해…. 임신 중에도 힘들고 아플 수 있는 거, 아무도 말 안 해줘…”. (웹툰 ‘아기 낳는 만화’에서)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여성의 의무로 여겨지는 모성애와 그 부담감을 솔직하게 그린 웹툰이 최근 화제다. 네이버 웹툰 ‘아기 낳는 만화’(작가 쇼쇼)는 교과서엔 실리지 않는 진짜 경험담을 담았다. 누리꾼들은 “임신으로 인한 몸의 변화 등 몰랐던 정보가 많다”며 반가워하고 있다.

이 웹툰은 작가 쇼쇼가 직접 출산을 준비하며 겪은 실제 일상과 소감을 귀여운 그림체로 풀어냈다. 겨드랑이가 까매지고 피부가 건조해지지만 오히려 얼굴은 여드름투성이가 되는 산모의 신체 변화라든지, 배란유도제나 질정제, 인공수정 시술침대 등 난임 치료를 받는 여성이 겪는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준다.

‘아기 낳는 만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산모의 고충은 외면한 채 임신은 신성하다고 미화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부분이다. 출산에 대한 입장이 명확지 않은 여성은 임신 사실을 알고 불안함을 느끼는 반면, 주변 지인들과 산부인과 전문의 모두 “아기는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당연히 여성은 임신을 원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대한다. 작가는 “임신을 기뻐하는 모습들이 나의 당황한 마음을 헤아려 주지 않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밝혔다.

아기 심장 소리를 파일로 만들어 판매하는 병원 상술이나 여성의 경력 단절 등 사회적 문제점도 짚는다. 임신 이전부터 이후까지 여성에게 닥칠 고통과 후유증을 설명하고, 여전히 한국사회는 그 뒷감당이 온전히 여성의 몫인 점도 꼬집는다.

이 웹툰은 의외로 여성 못지않게 남성 독자의 지지도 상당하다. 일주일에 두 번씩 연재하는데 ‘막연하게 아이는 무조건 셋이라고 생각했던 걸 반성했다’ ‘아이 낳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는 남성 댓글이 많다. 남녀 불문 임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현실을 마주하게 해주는 고마운 작품이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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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아기 낳는 만화#작가 쇼쇼#산모의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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