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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컬링소녀’들…세계 강국 꺾고 마늘보다 더 유명해질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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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컬링소녀’들…세계 강국 꺾고 마늘보다 더 유명해질 기세

최혁중기자 입력 2018-02-18 20:08수정 2018-02-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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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12대 5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강릉=홍진환기자 jean@donga.com
“컬링 할 사람 모집”

2007년 경북 의성여고 칠판에 적힌 이 모집공고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한국여자컬링대표팀 김영미와 김은정은 의성여고 1학년이던 2007년 방과 후 특기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김영미의 친동생 김경애는 언니의 물건을 가져다주러 컬링장을 다니다 컬링을 시작했다. 김선영은 김경애가 칠판에 쓴 ‘컬링 할 사람 모집’을 보고 지원했다. 김초희는 유일하게 의성사람(?)이 아닌데 2015년 고등학생 유망주로 팀에 합류했다. 2006년 의성에 만든 국내 최초의 컬링경기장은 이 ‘컬링소녀’들에게 놀거리 마땅치 않은 시골동네의 신나는 놀이터였던 셈이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의성컬링자매’ 김영미 김경애가 스위핑을 하고 있다. 강릉=홍진환기자 jean@donga.com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왼쪽부터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은정. 강릉=홍진환기자 jean@donga.com

경북 의성군은 인구 5만3000여명의 작은 시골마을이다. 특산물 마늘이 유명하다. 유일한 의성사람(?) 아닌 김초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니들하고 의성의 길을 걸으면 다 아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시장에 가면 누구의 딸인지, 택시를 타면 알아서 동네에 내려줄 정도로 가깝다고 했다.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은 세계랭킹 8위다. 이번 평창올림픽 예선에서 세계1위 캐나다, 세계2위 스위스, 어제는 컬링종주국 세계4위 영국을 꺾었다. 마늘보다 더 유명해질 기세다.

이 ‘컬링소녀’들은 생소했던 컬링을 친근한 스포츠로 만들고 있다. 어려운 경기의 룰과 실제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였던 것이 사실이다. 컬링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 모 일간지 스포츠 기자는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스위핑 장면의 사진설명을 ‘컬링경기에 앞서 빙판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도 안 되는 오보를 냈던 시절도 있었다.


○한 고향에서 온 지구 최고의 화강암 ‘스톤’

평창올림픽 컬링 경기에 사용하는 스톤.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돌로 알려진 스코틀랜드에서 채취한 화강암으로 만들었다. 강릉=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컬링 경기에 사용되는 스톤은 모두 스코틀랜드 에일사 크레이그 섬에서 채취한 화강암으로 만든다. 이 곳의 화강암은 서로 부딪히고 밀어내는 컬링경기에 적합한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돌로 알려져 있다. 크레이그 섬은 스코틀랜드 한 귀족가문 소유로 10년에 한 번 채취가 허용된다. 이번 평창올림픽에도 공급돼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스톤의 가격은 180~200만 원 정도고 경기당 쓰이는 스톤은 16개다.


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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