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6년만에 K3 싹 바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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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연비에 강화된 안전… 덩치도 커져
‘올 뉴 K3’ 처음 공개… 준중형 시장 돌풍 기대

기아자동차가 1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올해 처음으로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 ‘올 뉴 K3’를 공개했다. 국내 5만 대, 해외 1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기아자동차가 1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올해 처음으로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 ‘올 뉴 K3’를 공개했다. 국내 5만 대, 해외 1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기아자동차가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올 뉴 K3’를 처음 공개했다. 2012년 9월 K3를 내놓은 지 6년 만이다.

올 뉴 K3의 트레이드마크는 높은 연료소비효율과 대폭 강화된 각종 안전장치다.

우선 L당 15.2km의 경차급 연비를 자랑한다. L당 약 13.5km인 경쟁 모델들보다 연비가 15% 정도 높다. 연비를 높일 수 있었던 건 기아차가 5년 동안 개발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덕분이다. 올 뉴 K3에는 연료효율을 높인 체인형 무단변속기와 연료를 엔진에 공급하는 시기와 비율을 최적화한 최신형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을 썼다. 이런 장치들의 효과로 1세대 K3보다 연비가 10%나 좋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내외 디자인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차 길이가 8cm 길어졌고 폭도 2cm 넓어졌다. X자 모양의 헤드램프와 독특한 무늬를 넣은 후면램프도 인상적이다. 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송풍구다. 항공기 엔진을 본떠 원형으로 만들었다. 대시보드(운전석과 조수석 정면의 각종 계기가 달린 부분) 두께를 얇게 해 시야가 확 트이도록 했다. 특히 8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을 대시보드에 매립하지 않고 붙여 세워 운전자가 쉽게 조종할 수 있게 했다. 휴대전화 무선 충전 시스템과 급속 충전이 가능한 USB 단자도 넣었다.

트렁크 용량은 기존 420L에서 502L로 늘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버금가는 용량이다. 각종 안전장치도 대폭 강화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기능을 기본 장착했고, 운전자 주의 경고,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기능도 있다. 안전성이 우수한 초고장력 강판을 많이 사용해 신차 안전도 평가 1등급을 달성한 것도 특징이다.

앞선 모델인 K3는 전성기에 월 6000대 이상 팔렸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만8165대가 판매됐다. 전년보다 23.6%나 떨어진 수치다. 올 뉴 K3가 다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장담하기는 이르다. 생애 첫 차로 소형 SUV를 더 선호하는 달라진 자동차 구매 트렌드 때문이다. 2015년 9월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준중형 자동차 시장의 왕자로 군림한 현대자동차 ‘아반떼’도 넘어야 할 벽이다.

기아차 박한우 사장은 K3 돌풍을 자신했다. 박 사장은 “올해 국내에서 월 5000대씩 총 5만 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이고 해외에서는 약 10만 대를 팔겠다”며 “높은 연비와 안전장치를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올 뉴 K3의 가격은 1590만∼2240만 원 선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연비#기아차#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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