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본다…새해 처음 펼쳐질 ‘우주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4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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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

이달 말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을 35년 만에 볼 수 있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달 31일 달 전체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개기월식은 서울을 기준으로 31일 오후 8시 48분에 시작돼 오후 9시 41분에 완전히 가려진다. 1일 새벽 1시 10분에 월식의 모든 과정이 종료된다.

달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이 개기월식과 겹치는 현상은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 지나면 19년 뒤인 2037년에 다시 찾아온다. 슈퍼문은 가장 멀리 있을 때의 보름달보다 14% 더 크고 30% 밝다.

개기월식 진행과정
개기월식 진행과정

블루문은 19년마다 7번꼴로 찾아오기 때문에 슈퍼 블루문을 관측하기란 쉽지 않다. 보름달은 29.5일 주기로 통상 한 달에 한 번 뜨지만, 한 달은 28~31일이어서 한 달에 두 번 뜰 때가 있는데 이 두 번째 달을 블루문이라고 한다. 이름과 달리 푸르게 보이지 않지만, 서양에서 이를 불길한 것으로 인식해 블루문으로 부르게 됐다. 이번 개기월식은 달이 보이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관측할 수 있다. 지구 그림자가 달을 완전히 덮으면 빛의 굴절 현상이 일어나 붉은 달을 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한국천문연구원,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과 함께 무료 관측행사도 마련했다. 과학관 천체관측소와 천체투영관 주변에 천체망원경 30여 대를 설치해 해설과 함께 관객들의 관측을 돕는다.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오면 과학관 장비를 이용해 개기 월식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국립과천과학관과 한국천문연구원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관측 중계를 볼 수 있다.

오가희 동아사이언스기자 sol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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