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상 송해, 독감 치료 받고 퇴원하자 마자 비보 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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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1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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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송해(91)가 부인상을 당했다.

송해의 아내 故(고) 석옥이 씨는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최근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송해는 치료를 받고 퇴원하자 마자 아내의 비보를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해는 소문난 애처가다. 그는 2016년 방송된 KBS ‘나를 돌아봐’에서 63년 만에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송해는 “63년 전 당시에는 일제강점과 뒤이어 찾아온 6.25 전쟁 등 세월의 풍파 속에서 결혼식을 한다는 생각 자체가 사치였다”며 “(이번) 결혼식 때 아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행복했고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것을 회상하며 “다 큰 아이를 잃고 남자들이야 밖에서 술이라도 먹으며 슬픔을 이겨낼 수 있지만 집사람은 집에서 양말 한 짝, 신발 한 짝 나올 때마다 눈물을 흘리더라. 그때마다 나도 속상한 마음에 ‘그만 좀 하라’고 소리를 쳤는데 그게 지금 돌아보면 많이 후회스럽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강남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송해의 가족들은 비통함 속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10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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