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반려견 피해자 “치료에 3억 썼지만 또 수술해야”…여론도 극적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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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8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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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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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32)이 7년전 반려견 문제로 지인에게 피소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피해자가 사고 이후 겪은 고통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피해자를 향한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박유천의 반려견에게 물려 머리와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당해 수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에도 병원으로부터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A 씨는 박유천 측에 12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지난 6년간 3억 원 이상의 치료비가 들었으며, 향후 예상 치료비를 고려해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박유천 측이 500~1000만 원 가량의 치료비를 제시했지만 이를 받지 않고 돌려보냈으며, 고소를 하기 전 박유천 측에 보상과 관련 내용증명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앞서 17일 해당 사건이 처음 보도됐을 당시 박유천의 소속사 측은 “박유천은 매니저와 함께 지인의 병원에 방문해 사과하고 매니저를 통해 치료비를 지불했다”며 “지난 주 고소인이 12억 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고가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는 점과 12억 원이라는 고액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점 등을 들며 A 씨의 고소가 다소 억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몫 뜯어내려는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A 씨의 딱한 상황이 전해지자 여론이 급반전 했다.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12억 청구할 만 하다 인생이 망가졌네(kh71****)”, “세상에. 크게 다쳤네요 ㅠㅠ(aya****)”,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겠네요. 잘 협의되길 바랍니다.(hiso****)”, “얼굴을 그렇게 만들고 꼴랑 돈 천만 원? 1억을 줘도 모자랄 판에 어휴.(awak****)”, “첨에는 너무 과하다 싶었는데 A씨말 들어보니 일리 있는 말이긴 하네. 인생 조졌는데 그 정도는 해줘야 할듯하네(whan****)”, “처음엔 참으려했으나 너무 억울한 감정이 표출된 것 같다(kein****)” , “7년간수술하면서 받았을고통 치료비 여자가 얼굴에 큰흉터를 가진채 살아가야하는 고통까지생각하면..12억도 적은돈이지(hukae****)”등 A 씨의 고소에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래도 12억은 오바잖아(s__i****)”, “그래도 이제 와서 고소는 이해가 잘 안됨. 진작에 치료비 청구했어야지(empr****)” 등이라며 여전히 A 씨의 고소가 과한 대처라고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박유천의 매니저와 친분이 있던 A 씨가 2011년 4월 박유천의 집을 방문했다가 알래스칸 맬러뮤트종인 박유천의 반려견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당시 얼굴과 머리를 물려 봉합수술을 하는 등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으나, 이후 사고 후유증과 완전하게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지난 16일 박유천을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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