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베요’ 태풍… 100개국 음반차트 석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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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발매 첫 정규음반 ‘카밀라’… 여성 가수 데뷔앨범 사상 최다 기록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쿠바 출신 미국 가수 카밀라 카베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쿠바 출신 미국 가수 카밀라 카베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카밀라 카베요’ 열풍이 세계 음악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15일 소니뮤직에 따르면 12일 발매한 쿠바 출신 미국 가수 카밀라 카베요(21)의 데뷔 앨범 ‘Camila’가 세계 100여 개국 아이튠스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여성 가수의 데뷔 앨범 사상 최다 기록이다. 이 차트 100여 개국 1위는 지금까지 아델이나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에드 시런 등의 11개 앨범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카베요 열풍은 해외 대형 가수도 케이팝에 밀려 맥을 못 추는 한국에도 상륙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인지도를 늘려간 카베요의 대표곡 ‘Havana’는 벅스뮤직의 종합차트(가요 포함) 1위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멜론, 지니뮤직 등 여러 음원서비스에서 연일 실시간 차트 10위권에서 가요와 각축하고 있다. 소니뮤직 관계자는 “처음 국내에 내놓은 CD 1000여 장이 출시 3일 만에 거의 다 팔려 나갔다”면서 “해외 신인 여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최근 인터넷 팬 카페도 생겼다”고 했다.

카베요는 2012년 미국 인기 걸그룹 ‘피프스 하모니’의 멤버로 데뷔했다. 2016년 12월 그룹을 탈퇴하고 솔로가수로 독립했다. 그룹 시절부터 출중한 외모에 가창력, 안무 솜씨를 두루 갖춰 자체적인 팬덤을 구축했다.

카베요의 인기를 견인한 것은 지난해 8월 낸 싱글 ‘Havana’다. 고향인 쿠바 아바나를 가사의 무대로 삼아 라틴 팝 요소를 적절히 배합해 한 번 들으면 머리에 맴도는 중독성을 지녔다. 영국 싱글 차트 1위, 빌보드 싱글 차트 2위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다시 분 라틴 팝 열풍도 카베요의 인기에 한몫했다. 지난해 푸에르토리코 가수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가 합작한 노래 ‘Despacito’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6주간 1위를 차지하며 라틴 바람을 이끌었다. 1999년 리키 마틴, 산타나 이후 오랜만에 나타난 현상이다. 스마트폰 보급률과 인터넷 속도가 급등한 중남미에 거주하는 10, 20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을 주도하며 팝 시장의 유행 선도 세력으로 떠오른 것도 한 원인이다.

최근에는 음악 마니아로 이름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가장 즐겨 들은 노래 목록을 공개해 열풍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슈퍼스타 켄드릭 라마, U2의 곡과 함께 카베요의 ‘Havana’를 리스트에 올렸다. 앨범 ‘Camila’에는 ‘Havana’를 포함해 11곡이 담겼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카밀라 카베요#아이튠스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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