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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기말고사 필기 5000원에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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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기말고사 필기 5000원에 팝니다.”

김아연 기자입력 2017-12-08 17:23수정 2017-12-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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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말고사 필기 5000원에 팝니다.”

#2. #3. #4. #5.
‘수업시간에 졸아 필기가 필요한 당신, 영혼을 담은 필기를 썩히고 있는 당신, 대학생의 필기거래소가 도와드릴게요.’
지난달 26일 시작된 필기 거래 서비스의 홍보 내용입니다.

이른바 ‘필기거래소’는 일부 서울대생의 아이디어로 진행한 프로젝트.
SNS를 통해 필기를 중개합니다.
3000~5000원에 중간·기말고사 혹은 학기 전체 분량의 필기 자료를 사고팔 수 있는데요. 1, 2쪽 분량의 ‘미리보기’도 제공되죠.

친구나 선후배끼리 이른바 ‘족보’ 필기자료를 주고받는 건 대학가의 오랜 전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업난이 심해지고 학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족보 공유는 옛 문화가 됐습니다.
이미 대학 게시판 등을 통한 필기자료 거래는 활발합니다.
서울대에 등장한 필기거래소는 지금까지 1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이 서비스를 통해 필기자료를 구입했습니다.

#6. #7. #8.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아쉬운 소리 없이 ‘A+ 필기’를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1학년 김 모 씨)
친분으로 암암리에 필기를 주고받는 것보다 일정 가격만 지불하면 누구나 얻을 수 있어 합리적이라는 거죠.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강의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힘들어도 매주 출석하려 하는데 그 시간에 대한 노력을 단돈 몇 천 원에 살 수 있다는 게 씁쓸하다.”(양모 씨(24))


저작권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옵니다. 강의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진 필기자료는 해당 교수의 2차 저작물이므로 교수 동의 없이 필기를 거래하거나 공유하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교수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아무도 (나에게) 동의를 구한 적 없다. 후배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필기를 주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사고파는 행위라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교수 A 씨))

#9.
필기거래 서비스는 기말고사가 끝나는 13일 종료될 예정입니다.
‘족보’에서 ‘거래’의 대상이 된 필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원본ㅣ이지훈 기자
사진 출처ㅣ동아일보 DB·Pixabay
기획·제작ㅣ김아연 기자·김채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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