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엔딩]<8>“건조한데 왜 울퉁불퉁?” 겨울철 여드름 퇴치 비법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7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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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건조한데 왜 여드름이 생길까요?”

겨울을 앞두고 자주 받는 질문이다. 많은 이가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땀과 피지 분비가 줄어 여드름이 잘 생기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겨울은 여름만큼이나 여드름이 잘 생긴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찬바람으로 각질이 두꺼워지면 피부 속 노폐물의 배출을 방해해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여기에 난방 기구로 건조한 환경이 더해지면 여드름은 더욱 악화된다.

이럴 때일수록 여드름 같은 피부트러블 예방을 위해 각별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적절한 세안은 겨울철 수분 보완과 각질 예방에 필수적이다. 겨울 여드름을 위한 슈퍼 그뤠잇(great) 세안법을 소개한다.

먼저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한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은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깨뜨린다. 미지근한 물로 피부에 뭉쳐있는 노폐물, 먼지 등을 1차로 씻어준다. 그리곤 세정제로 코 양옆, 눈썹, 귀 등을 잘 씻어준다. 이때 세정제는 손으로 거품을 내 사용한다. 세안 후 얼굴에 남은 물기는 수건으로 바로 닦지 말고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리며 말려주는 게 좋다. 우리 몸에 닿은 물은 물기가 마를 때 피부 속 수분을 끌어들여 함께 증발해서다.

그 다음은 화장솜에 스킨을 흠뻑 묻혀 얼굴에 1~2분 가량 올려놓고 수분을 공급해주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샤워 후 몸에 남아있는 수분은 물기를 닦자마자 바로 보습제를 발라줘야 효과적이다. 수증기가 남아있는 욕실이나 샤워 부스 안에서 보습제를 바르면 피부의 수분 증발을 늦출 수 있다. 건조함이 심한 경우 바디로션에 바디오일을 1대 1로 섞어 바르면 보습효과가 배가 된다.


우리 피부는 일정 간격으로 죽은 세포가 탈락되고 새로운 세포가 재생된다. 그런데 춥고 건조한 환경이 되면 피부의 수분량이 부족해진다. 피부 재생능력이 떨어져 각질이 생긴다. 피부에 남은 각질은 노폐물로 쌓이고 피부에 공급되는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시키지 못하게 된다. 그로인해 피부색이 칙칙해지고 피부 트러블 발생의 원인이 된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따라 주기적인 각질 제거가 필요하다. 각질 제거는 건성 피부인 경우 각질이 들떴을 때가 좋고 지성 피부는 주 1회 정도가 적당하다. 각질 제거는 전용제품을 사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닦아준다. 각질을 제거하기 전에 스팀 타월을 얼굴에 2~3분간 올려놓으면 묵은 각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일부에선 각질을 제거한다며 손으로 억지로 문지르거나 거친 수건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여드름이 있는 경우라면 각질 제거도 삼가는 게 좋다.

다리 부위에 생기는 각질도 때수건으로 벗겨내기보다 각질 제거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얼굴과 마찬가지로 제거하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해 각질을 불려주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평소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시고 채소나 과일을 자주 섭취하면 겨울 여드름 없는 말끔한 피부가 될 것이다.

이상준 박사(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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