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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인류 최초의 실험실은 아르키메데스의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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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인류 최초의 실험실은 아르키메데스의 욕조

유원모 기자 입력 2017-10-21 03:00수정 2017-10-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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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위대한 과학실험 100/존 그리빈 지음·오수원 옮김/408쪽·2만8000원/예문아카이브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아르키메데스(기원전 287년∼기원전 212년)의 욕조 실험을 상상한 그림. 예문아카이브 제공
“그의 명성이 얼마나 큰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실험과 일치하지 않는 법칙은 틀린 것이다.”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과학자 리처드 파인먼의 말이다. 그의 말은 과학의 본질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모든 과학은 실험(증명)을 통해야만 권위를 얻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류 과학사에서 혁신적인 100개의 실험을 소개했다.

저자 존 그리빈은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최고의 과학 작가’라고 표현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과학 저술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천체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00여 권에 달하는 대중과학서를 집필했다. 이 책 역시 비전문가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190여 개에 달하는 이미지와 풀어 쓴 설명이 이해를 돕는다.

책은 인류 최초의 과학 실험으로 평가받는 기원전 3세기의 아르키메데스의 순금 검증 실험부터 살핀다. 목욕을 하다가 욕조에서 넘쳐나는 물을 보고, 부력과 부피 측정의 방법을 발견한 아르키메데스. 몸을 던진 실험 끝에 ‘유레카(알았다)’를 외친 장면을 보고 있으면 읽는 이에게도 통쾌함을 선사한다.

저자는 특히 1600년 영국의 과학자 윌리엄 길버트에 주목한다. 그가 쓴 ‘자기에 관하여’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오직 과학실험에 의해서만 저술됐다. 저자는 이때부터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신비주의적 관점에서 과학적 연구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알하젠의 광학 실험, 중력파를 검증해 낸 ‘라이고 실험’ 등 인류 과학사에 분수령이 된 각종 실험 이야기들이 총망라돼 있다. 과학과 친해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한 책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세상을 바꾼 위대한 과학실험 100#존 그리빈#오수원#아르키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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