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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이렇게 세련된 도시였나? 상공서 처음 촬영한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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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이렇게 세련된 도시였나? 상공서 처음 촬영한 영상 공개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10-20 17:29수정 2017-10-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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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다 본 평양. 사진=유투브 캡쳐

비밀스럽고 폐쇄적인 나라로 꼽히는 북한의 모습을 인공위성 없이도 볼 수 있게 됐다.

미국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18일(현지 시각) 북한 상공에서 평양의 모습을 촬영한 세계 최초의 사진작가를 소개하며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9월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 판(Aram Pan)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북한 당국의 허가 아래 아람이 직접 경비행기에 탑승해 360도 카메라를 비롯한 총 4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했다.

지난 2013년 8월 평양에 처음 방문한 이후 꾸준히 평양을 찾았다는 아람은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누구도 관심가지지 않았던 평양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했을 때 흥미로웠다”며 영상을 촬영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무서운 곳이라고 여겨지는 북한에서도 평범한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며 “내가 본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촬영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12분 29초의 분량으로 이루어진 영상에는 평양 시내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신식 건축물부터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교까지 평양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또한 DSLR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에는 미림항공구락부(클럽) 건물, 릉라도 경기장, 김일성 경기장, 려명호텔 등 북한의 여러 시설의 모습이 담겨있다. 려명거리와 창전거리의 전경, 북한 승무원의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아람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안전상의 이유로 카메라 또는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경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을 제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촬영을 허가한 것에 대해 아람은 “나는 그들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고, 그들도 그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내가 그들에게 우호적일수록 그들도 나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아람은 촬영 전 북한 관광청과 조선국제여행사(KILT)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고, 양 측의 승인을 얻어 안전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의 기준에 따라 군인, 군용 차량 및 시설 등 군사 관련 촬영은 금지됐다.

아람은 촬영 후 북한 당국으로부터 일부 검열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촬영된 사진과 영상은 모두 검열됐으며, 검열 과정에서 몇 장의 사진은 삭제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람은 “촬영한 것의 90%는 지켰다”며 "내가 본 북한 사람들은 평양을 자랑스러워했고, 나는 그들과 내가 촬영한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심지어 내 사진을 삭제한 사람과도 깊은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아람은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나라의 항공사진을 촬영한 것은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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