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SNS] 정치권-과학계 ‘박성진 사퇴’ 한목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3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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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가 창조과학회 활동과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부 장관 후보자(49)에 대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부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야당은 물론 여당이 국무위원 후보자에 부적격 의견을 낸 건 이례적인 일이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신을 찬양한 ‘박사모 장관’ 비호하는 청와대 내 박사모부터 색출해야 한다. 보수라고 하기에 낯 뜨거운 유신까지 찬양하고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는 기괴한 발언까지 했다. 이런 사람을 아직도 청와대 내에서 비호하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박 후보자를 사퇴시키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와 뉴라이트의 공동 정권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박 후보자가 생활 보수라는 청와대의 말은 뉴라이트가 건전한 역사관이란 말과 같다. 청와대가 책임을 인정하고 박 후보자를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과학계의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원병묵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페이스북에 “잘못된 역사관은 (잘 모르고 동조했더라도) 후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과학의 합리성을 따르면 모든 일이 순조롭다. 대한민국은 과학의 합리성이 작용하는 국가라고 믿고 싶다”라는 글을 올렸다.

윤태웅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는 “과학과 반(反)과학의 구별도 어렵고 역사 문제도 간단치 않다면 그냥 쉬운 이야기를 해 보자. 거짓말하는 사람이 국무위원을 해도 되는지”라고 비판했다. 김상욱 부산대 물리교육과 교수도 “그(박 후보자)의 문답을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봐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슬프다”고 적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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