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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에 가로 막힌 문재인 대통령 생가…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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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에 가로 막힌 문재인 대통령 생가…무슨 일?

뉴시스입력 2017-09-13 09:54수정 2017-09-1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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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거제 생가가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는 집주인이 출입구를 봉쇄해 사실상 개방이 중단됐다.

거제시는 문 대통령 생가 집주인이 심각한 사생활 침해와 재산피해를 호소하며 출입구를 폐쇄해 현재 개방이 중단됐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생가에는 문 대통령 출생 때 탯줄을 직접 잘라주며 산파역할을 한 추경순(88) 할머니의 작은 아들 A(47)씨가 거주하고 있다.

A씨는 문 대통령 당선 이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방문객들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자 최근 출입구에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트랙터로 가로막았다.

철제 펜스에는 ‘이 집(문재인 대통령 생가)은 개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입니다. 허락없이 함부로 들어오는 일은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A씨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방문객들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 방문객들이 담장 너머로 집안을 기웃거리는 것은 다반사이고, 일부 몰지각한 방문객들은 무작정 집안까지 들어와 스마트폰 촬영을 했다.


또 대통령 기(氣)를 받겠다며 돌담의 돌을 빼는 바람에 담이 무너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도 발생하기도 했다. A씨가 키우던 개도 방문객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했던지 죽어버렸다.

A씨는 “더는 안되겠다 싶어 거제시와 면사무소에 기본적인 사생활은 보호할 수 있도록 요구했지만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아 개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집주인의 폐쇄 조치로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문사모’가 부착한 팻말과 생가 스토리가 담긴 현수막도 철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 생가를 인지할 수 있는 흔적이 사라졌다.

이 때문에 생가 관람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거제시에 따르면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5월 1만2490명, 6월 1만4060명에 달했던 방문객은 7월 6420명, 8월 5550명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을 주민들은 “문 대통령 생가 관광자원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크게 기대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문 대통령 생가 집주인의 사생활 불편은 물론 이웃집 신축에 따른 민원 갈등 등이 얽혀 있어 수차례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정상적인 관람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거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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