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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무덤서 나왔다는 십자가 ‘진품’ 여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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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무덤서 나왔다는 십자가 ‘진품’ 여부 논란

뉴스1입력 2017-08-21 15:34수정 2017-08-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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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십자가. 부산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소장품이다. © News1

다산(茶山) 정약용의 무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십자가의 진품 여부가 논란에 휩싸였다.

정약용의 십자가는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바티칸 박물관에서 9월9일~11월17일 여는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 특별기획전에 출품되기로 한 유물이다. 하지만 다산연구소의 박석무 소장이 21일 다산연구소 홈페이지에 ‘다산 묘소에서 십자가가 나왔다니’라는 글을 올려 진품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박 소장은 글에서 “지난 8일경 정약용이 1803년 군정의 문란을 비판한 시 ‘애절양’이 수록된 ‘목민심서’와 정약용의 무덤에서 발견된 십자가 등이 바티칸 박물관에 전시된다는 기사를 접했다”면서 “즉각 다산의 7대 종손인 정호영씨(교육방송 근무)에게 전화를 걸어 집안에서 다산의 묘소를 통해 십자가를 발견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깜짝 놀라며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면서 ‘황당무계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박 소장은 이어 “만약 다산의 묘소에서 십자가가 나왔다면 다산은 분명히 천주교 신자였음을 증명하게 되고, 학계에서 결론이 났던 대로 한 때 신자였으나 의례 문제와 ‘국금’(國禁)으로 진즉 천주교를 떠났다는 학설이 뒤집히는 대사건으로 번지게 된다. 천주교 쪽에 부탁드린다. 십자가의 정체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정약용 십자가를 소장한 부산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측은 “정약용 4대손인 정바오로가 1960년대에 당시 본당 수녀님께 기증하고 본당 수녀님은 소속 수도관 박물관인 우리측에 기증한 것”이라고 소장 경위를 밝혔다.

다산 7대손인 정호영씨는 그러나 “무덤에서 발견된 것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으며, 다산유적지가 조성되면서 무덤을 단장하기는 했지만 앞에 비석을 세우고 길을 낸 것이지 무덤을 이장한 적도 파묘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오랜 논란거리였던 정약용이 천주교를 떠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프랑스 외방전교회 소속 달레 신부 등의 엇갈리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정약용 자신이 7년간 천주교에 깊이 빠졌으며 그후에는 종교를 버렸다고 상소문인 ‘변방사 동부승지소’에서 서술하고 있다”면서 “(이를 보면) 정약용이 죽을 때까지 천주교 신자였다거나 십자가가 정약용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이런 논란이 일자 천주교서울대교구는 정약용 십자가의 전시 출품 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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