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피트와 이혼충격에 안면마비-고혈압 시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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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자녀 돌보느라 건강 해쳐… 아이들 앞에선 안 우는게 중요”

영화 속 여전사처럼 살 것만 같은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42)도 이혼의 고통 때문에 고혈압과 안면신경마비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졸리는 미국 패션지 배니티페어(9월호·사진)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때때로 가정에서 자신을 가장 뒤로 제쳐 놓다가 건강을 해친다”며 이렇게 털어놓았다.

26일(현지 시간) 배니티페어 보도에 따르면 졸리는 전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 충격 속에서 여섯 자녀를 돌보느라 자신의 건강을 잃었다. 안면신경마비 증세를 침으로 치료했지만 피부는 건조해지고 흰머리가 늘었다. 잡지 커버를 장식한 졸리의 모습은 더 강렬해 보였지만 내면의 고통은 깊었던 것이다.

고통 속에서도 모성애는 더욱 강해졌다. 그는 “샤워할 때는 울어도 아이들 앞에서는 울지 않는 게 아주 중요하다. 아이들이 현실은 괜찮지 않을지라도 모든 걸 괜찮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 이후는 나에게)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이제 막 한숨 돌렸다. 가족을 치유하기 위해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란젤리나’로 불렸던 졸리와 피트 부부는 10년간 사실혼 관계로 지내다 2014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이혼소송에 들어갔고 여섯 자녀의 양육권은 졸리가 맡게 됐다. 졸리는 이혼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일들이 악화됐다. 어렵게 됐다”고만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온 방식이) 부정적이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졸리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 같은 목표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배니티페어는 “졸리의 분노와 고통이 느껴졌지만 졸리는 감정을 자제하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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