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받고 일도 배우고 싶어하면 도둑놈 심보”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 저서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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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7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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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
야채 유통 프랜차이즈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27일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저서에도 ‘고용주가 갑’이라는 사고가 드러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2년 쓴 이 대표의 저서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에는 “(직원을 채용할 때) 질문 내용만 봐도 그 친구가 똥개로 사는 사람인지 진돗개로 사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라고 적혀있다.

또 ‘똥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은 월급과 휴일을 물어보지만, ‘진돗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은 “몇 년을 배워야 독립해서 일할 수 있느냐. 과일 고르는 법은 언제부터 배울 수 있느냐 등의 질문을 한다고 썼다.


특히 그는 신입사원 채용 때 "내가 당신의 가치를 아직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급여를 안받고 일할수 있냐?"고 지원자에게 묻는다며 그러면 99% 사람들은 "그렇게는 일 못한다"고 답한다. 그러면 "내가 볼때 당신이 오히려 돈을 내고 배워야 할 것 같은데, 당신은 돈도 받고 일도 배우고 싶어한다. 이건 도둑놈 심보 아닌가요?"라고 다시 묻는다는 내용도 있다.

이영석 대표는 전직 가맹점주들의 폭로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총각네 야채가게’ 일부 전직 가맹점주들은 이 대표가 금품 상납을 요구하고, 욕설, 폭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장사를 하다보니, 욕부터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까지, 제가 무지했고 무식했다”며 사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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