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한번… 유럽 3대 미술행사 동시에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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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스터 조각’ ‘카셀 도쿠멘타’,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본보 ‘그랜드 투어’ 행사 9월 마련

독일 뮌스터 조각프로젝트에 출품된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의 작품. 폐장한 아이스링크 바닥을 진흙투성이 고고학 발굴 현장처럼 재창조했다. ⓒOla Rindal
독일 뮌스터 조각프로젝트에 출품된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의 작품. 폐장한 아이스링크 바닥을 진흙투성이 고고학 발굴 현장처럼 재창조했다. ⓒOla Rindal
2017년은 10년에 한 번 유럽의 대표적인 미술행사 세 개가 동시에 열리는 해다. 유럽 3대 미술행사로 꼽히는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독일), 카셀 도쿠멘타(독일), 베니스 비엔날레(이탈리아)가 각각 10년, 5년, 2년에 한 번 개최되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 미술 관계자와 애호가들이 일제히 유럽으로 향하고 있는 이유다.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1977년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35명의 작가는 ‘몸을 벗어나, 시간을 벗어나, 장소를 벗어나’를 주제로 삼은 작품을 도시 곳곳에 전시해 놓았다.

카셀 도쿠멘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 카셀에서 1955년 시작됐다. 나치가 현대 미술을 퇴폐 미술로 매도한 후 미술계와 단절된 도시 카셀에서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아르놀트 보데 카셀대 교수(1900∼1977)가 창설했다. 14회째인 올해엔 ‘아테네에서 배운다’를 주제로 서구 정치와 예술의 근원을 돌아본다.

1895년 이탈리아 황제 부부의 은혼식을 기념해 설립된 베니스 비엔날레는 미술과 영화, 음악, 무용, 연극, 건축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행사의 올해 주제는 ‘예술 만세(Viva Arte Viva)’.

동아일보도 올해 3대 미술행사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현대판 유럽 예술의 ‘그랜드 투어’ 기회를 제공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립현대미술관을 출발해 뮌스터와 카셀, 베니스 예술행사뿐 아니라 스위스의 바젤 미술관, 독일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 등 유럽 유수의 미술관을 이경민 큐레이터(전 월간미술 기자)가 동행한다. 기간은 9월 11∼20일. 02-361-1414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뮌스터 조각#카셀 도쿠멘타#베니스 비엔날레#유럽 3대 미술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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