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논란 사과한 KBO, 뾰족한 해법은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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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재 “질책 겸허히 수용”
프로-아마 추천인사 5명씩 참여 대표팀 선발기구 설치만 약속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사진)가 아시아경기 야구대표팀 병역 면제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구체적인 해결책은 없었다.

정 총재는 12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촉발된 대표팀 선발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비판을 뼈아프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아시아경기를 지켜보며 상처를 받은 팬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 병역 문제와 관련된 국민 정서를 반영치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아시아경기 3연패를 달성했지만 박수 받지 못했다. 아시아경기가 일부 선수의 병역 면제 도구가 됐다는 비판이 거셌다.

논란에 대한 정 총재의 답은 ‘한국야구미래협의회(가칭) 설치’였다. 이 기구는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5명씩 전문가를 추천해 1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정 총재는 “한국야구미래협의회의 여러 전문가와 심도 있게 연구, 토의해 경쟁력을 갖춘 선수 구성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표팀 선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않은 채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등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했다. 병역 혜택 유지 문제에 대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한 정부 정책을 믿고 따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총재는 경찰야구단 폐지와 관련해서는 “경찰청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받은 적은 없다”며 “정식 공문이 오면 2004년 협약서에 근거해 KBO의 요청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kbo#정운찬#병역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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