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안 했다”던 박유천 결국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6일 2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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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3)가 26일 구속됐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지 16일 만이다.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나도 (필로폰이) 왜 몸에서 발견됐는지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올 2, 3월 필로폰을 0.5g씩 3차례 구매해 5차례 투약한 혐의로 박 씨에 대해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같은 날 검찰은 영장을 청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박 씨의 체모에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박 씨가 필로폰을 3차례 구매하는 정황 등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3건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1·수감 중)로부터 박 씨와 5차례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날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영빈)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 씨를 기소했다. 황 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등에서 2015년 5~9월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지인에게도 1차례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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