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아론 ‘로마’ 영국아카데미 작품상…‘더 페이버릿’은 7관왕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1일 15시 38분


코멘트
알폰소 쿠아론(58·멕시코) 감독의 영화 ‘로마’가 제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 ‘로마’는 작품상과 감독상·촬영상·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로마’는 스페인어로 만든 흑백영화다. 쿠아론 감독의 어린시절 기억을 바탕으로 했다.

1970년대 초반 멕시코시티의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가정부 ‘클레오(얄리차 아파리시오)’의 애환을 그렸다. 분열된 중산층 가족의 중심에 있는 클레오는 정치적 격랑 속에서 가정 불화와 사회적 억압을 생생히 재현한다.

쿠아론 감독은 “가정부로 일하는 여성의 삶을 흑백의 화면에 담아낼 수 있도록 지지해준 넷플릭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이집트계 할리우드 배우 라미 말렉(38)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로 남우주연상, 영국 배우 올리비아 콜먼(45)이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18세기 절대 권력을 지닌 영국의 여왕 ‘앤’(올리비아 콜먼)의 총애를 받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의 이야기다.

여왕의 오랜 친구로 권력 실세인 ‘세라 제닝스’(레이철 와이즈)와 ?신분 상승을 노리는 하녀 ?‘애비게일 힐’(에마 스톤)이 신경전을 벌인다. 콜먼은 “우리 세 명을 위한 상”이라며 함께 연기한 와이즈(49), 스톤(31)에게 공을 돌렸다. 와이즈는 이 작품으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더 페이버릿’은 각본상(데보라 데이비스·토니 맥나마라), 미술상(피오나 크롬비·엘리스 펠튼), 의상상(샌디 파웰), 분장상(나디아 스테이시) 등을 차지하며 7관왕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