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담 “대기업의 횡포” vs CJ E&M·YMC “어떤 사과 원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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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1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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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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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육지담(21)으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은 CJ E&M과 워너원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측이 “어떤 사과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그룹 워너원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육지담과는 회사 차원에서 연락조차 한 바가 없기 때문에 어떤 사과를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상처받거나 피해보는 일이 발생되지 않게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측도 복수의 매체를 통해 “육지담 씨와는 지난해 가을 상호 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회사 차원에서 접촉한 바 없다.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날 육지담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전 소속사인 CJ E&M과 워너원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 측에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을 비롯해 워너원의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했다. 어떠한 사과를 원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육지담이 지난 2월 14일 워너원 팬이 쓴 빙의글(팬픽의 한 종류)이 자신과 강다니엘의 이야기라고 주장한 후 벌어진 논란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육지담은 워너원 팬들의 비난 글이 쏟아지자 설전을 벌였으며, YMC엔터테인먼트 측은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상에 퍼지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그로부터 한 달 넘게 침묵을 지키던 육지담은 블로그에 올린 심경글을 통해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 살고자 했는데 YMC, CJ는 내게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강다니엘 군과의 사건은 당사자끼리 풀고자 했으나 그들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짠 듯이 보였다”며 ‘대기업의 횡포’로 가족까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육지담은 이후에도 추가 글을 올리며 CJ E&M을 겨냥해 “CJ에 있을 때부터 나를 위한 일은 1도 안 해줘놓고. 어디 감히 나를 갖고 장난질이냐. 진짜 너무한다”고 적었다. CJ E&M 측이 어떤 것을 사과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선 “내가 다 기억한다. 증거도 있다”며 CJ E&M 관계자들과의 카카오톡 대화내용과 녹취록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육지담은 또한 글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요즘 사람과 말을 별로 안하다 보니 글 실력이 많이 퇴화 되었다”며 “그것도 그렇고 그냥 제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저한테 잊고 싶을 정도로 끔찍했던 사건들이 많아서 그 때 얘기만 하면 손발이 떨린다. 그리고 조현병 없다”고 적었다.

악플러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한달 넘는 기간 동안 악성 댓글과 증거 없는 루머를 퍼뜨린 유포자들을 모두 고소하겠다”고 밝혔으며, 추가 글을 통해서도 “여전히 대중은 똑같다. 제가 그대들 모든 일 하나하나 모르는 것처럼 나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을 거라곤 상상조차 안 해놓고 이제 와서 소속사랑만 풀라? 아직도 댓글로 루머 유포, 선동하시는 분들 나중에 직접 보자. 마지막 글이다”라고 경고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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