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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복귀시켜라’…시청자 “방송사 갑질”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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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복귀시켜라’…시청자 “방송사 갑질” 불만 폭주

뉴시스입력 2018-02-09 11:14수정 2018-0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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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고현정 하차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배우 고현정(47)이 주동민(46) PD 등 연출진과 갈등을 빚고 하차 통보를 받자 이를 두고 ‘방송사 갑질’이라는 항의가 시청자 게시판을 중심으로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제작진의 일방적 주장만으로 이같이 결정하는 건 공정하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지난 8일 SBS가 고현정 하차를 공식화하고, 뒤이어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드라마 ‘리턴’의 시청자 게시판은 고현정의 복귀를 요구하는 글로 도배됐다.

이날부터 9일 오전까지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1200여개 글 대부분은 고현정 하차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현정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도 대부분 ‘사태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연 배우를 경질하는 건 부당한 처사’라는 내용이다. 일부 시청자는 “SBS가 시청자를 우롱하고 있다. 하차해야 할 사람은 주동민 PD”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한 SBS와 고현정 양측 주장은 엇갈린다.

SBS 관계자는 앞서 7일 “고현정이 최근 드라마 촬영장에서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 PD와 의견 다툼을 벌였고, 이어 욕설과 함께 발길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또 “고현정이 현장 스태프들이 모두 마이크를 차고 있는 상황에서도 욕설을 퍼부었으며, 감정이 격해 아무도 손쓸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이에 고현정 측은 “폭행은 없었다”며 SBS 측 주장을 반박했다. “연출 방향을 놓고 갈등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폭행이라고 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보는 방송계 시선은 ▲일부 톱스타의 고질적인 연출 월권 행위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이 빚은 참사라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상파 PD는 “일부 스타들은 방송사도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건 방송 관계자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연출 방향까지 좌지우지할 정도”라고 했다. 반대로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이른바 ‘생방송’으로 불리는 쪽대본, 밤샘 촬영 등 열악한 미니시리즈 제작 환경에 태클을 걸 수 있는 사람은 고현정 정도되는 스타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종 구설에 휘말린 고현정과 주 PD의 과거 전력까지 모두 거론되고 있어 한쪽 주장만 듣고 주연 배우 하차를 결정하는 건 더욱 적절한 처사가 아니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SBS의 빠른 결정도 문제를 더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SBS가 고현정 하차를 선언하며, “최자혜 역을 맡을 배우를 물색하는 등 최선의 후속대책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하며 이번 사태 책임을 고현정에게 돌리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과 달리 고현정 측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시청자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여기에 각종 공식 석상에서 거침 없는 발언으로 ‘할 말은 하는 배우’라는 이미지를 쌓은 고현정에 대한 여성 시청자의 지지도 이번 사태에 영향을 주고 있다.

‘리턴’의 연출 방향에 대한 시청자의 불만이 쌓여왔다는 점 또한 고현정을 향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

당초 이 작품은 고현정이 맡은 변호사 최자혜가 한 살인 사건을 맡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정됐던 것과 달리 최자혜의 분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극 초반 화제를 모은 악인 캐릭터가 인기를 모으자 이들의 악행에 초점을 맞춘 선정적인 연출이 반복됐다는 지적도 꾸준히 이어져왔다.

SBS는 이같은 시청자 반응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SBS는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의 진술을 확보해놓고, 이 증언에 대한 공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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