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란 “파경 후 美생활, 사기에 수감까지…펑펑 울어도 시원찮아”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21일 15시 17분


코멘트
노래 ‘산너머 남촌에는’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 박재란이 우여곡절 많은 인생사를 고백했다.

21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올해 78세가 된 가수 박재란의 근황이 공개됐다.

박재란은 건강과 미용을 위해 자기관리에 열심이었다. 그는 “이렇게 운동을 하면서 승부감이 생기고 그럼으로써 자신감이 생긴다. 내가 이 나이에 춤도 추지 않나. 운동을 이렇게 즐기면서 해야 운동이 된다”고 말했다.

박재란은 인기 많던 과거를 떠올리며 “평론가들이 가요계 반세기만에 혁신을 일으켰다고 했다. 내 자랑이 아니라 나 따라올 사람없었다. 당시에는 팔등신 미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결혼 후 13년 만에 파경을 맞았던 박재란은 “우울증이 와서 병원에도 입원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한국에 머물 수가 없더라. 그 당시에 이혼이라는 것은 여자가 한 번 죽는 것이다. 한 번 죽었다가 살아났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회상했다.

박재란은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사기에 수감생활까지 최악의 시련을 겪었다. 박재란은 “미국에서도 한 여자가 나한테 접근을 했다.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내자’고 하더라. 돈을 꽤 투자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한 10억원 정도 투자했는데 결국 사기를 당했다”며 “세상 사람들이 ‘팔자 세다’고 하지 않냐. 그게 바로 나다. 수갑도 찼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펑펑 울어도 시원찮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