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9%, “고 김광석 의혹 제기, 명예훼손 아냐”…女가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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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0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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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상호 기자(좌)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서해순 씨(우) 동아일보DB
사진=이상호 기자(좌)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서해순 씨(우) 동아일보DB
최근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가수 고(故) 김광석 씨 딸 사망 사건과 관련 부인 서해순 씨를 상대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은 “명예훼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17일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 분석 결과, 이 기자의 고 김광석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기자로서 제기할 수 있는 의혹이므로 명예훼손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59.1%로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 제기이므로 명예훼손으로 봐야 한다’는 응답(18.9%)의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22.0%였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명예훼손이 아니다’라는 응답 비율이 73.5%로 ‘명예훼손이다’(10.6%)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40대(명예훼손 아니다 69.3% vs 명예훼손이다 16.2%), 20대(59.6% vs 19.7%), 50대(58.3% vs 21.1%), 60대 이상(40.9% vs 24.8%) 등 모든 연령층에서도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또한 여성의 경우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응답한 비율이 63.1%로, 남성(55.1%)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서울, 광주·전라,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 부산·경남·울산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모두 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고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경북(36.8% vs 37.6%)에서는 명예훼손 여부를 두고 양측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자유한국당 지지층(36.0% vs 38.6%)을 제외한 민주당, 바른정당, 정의당, 무당,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모두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인식이 공통적으로 우세했다.

한편 앞서 이 기자는 영화 ‘김광석’에서 김광석 사망과 관련 타살 의혹을 제기하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서 씨를 지목했다. 또한 이 기자는 고 김광석의 친형 김 씨와 함께 서 씨를 딸 유기치사와 소송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경찰은 서 씨에게 딸 사망 관련 유기치사 또는 사기 혐의가 없다며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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