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그룹 썸씽메이커즈 “듣도 보도 못한 우리, 뭔가 만들어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22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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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썸씽메이커즈. 사진제공|드래곤하트글로벌
그룹 썸씽메이커즈. 사진제공|드래곤하트글로벌
갈 길이 멀다.

팀을 결성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을 뿐더러 두 명의 멤버가 처음 만난 것 역시 고작 두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호흡을 맞춰보기도 짧은 시간이지만, 그 화음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남녀 듀오 썸싱 메이커즈(안초롱·안즈)가 8월 중순 가요계에 첫 발을 들여놓는다.

이들은 어느 순간 피를 나눈 남매처럼 티격태격하면서 서로에게서 배우고 서로를 위한다.

안초롱(28)은 고향인 부산에서 “음악이 하고 싶어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고, 안즈(나카무타 안즈·21)도 “가수를 할 수 있다”는 꿈을 안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두 사람의 꿈이 같고 고향을 떠나왔다는 애잔함이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듯하다.

“이제 데뷔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얘네 뭐지?’ 하는 반응을 보일 것 같다. 듣도 보도 못한 그룹이지 않나. 하하! 우린 그 호기심에서 출발한 그룹이다. 뭔가 있는 듯하고, 뭔가를 만들어가는 듯한 그룹, 그래서 이름도 썸씽 메이커즈다. 참신하지 않나.”(안초롱)

안초롱은 나이에 비해 데뷔가 늦은 편이다. 사회생활도 했고, 군대도 다녀왔다. 집안의 반대가 심해 노래를 마음껏 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다”는 스트레스에 직장도 그만두고 부산 해운대에서 버스킹(길거리 공연)을 해왔다.

안즈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연예인”이었다.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한 달에 한 번 꼴로 여행을 왔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울산에서 8개월 정도 살았다. 덕분에 한국어 실력은 능숙하지 않아도 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

“제가 딱 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지 않나. 노래는 (초롱)오빠보다 못하지만 춤은 자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췄고,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8년이 넘었다. 우리 데뷔곡이 리듬감 있는 곡인데, 오빠가 리듬이 없어서 걱정이다. 하하!”(안즈)

이들의 데뷔곡 ‘벚꽃 눈보라’는 일본의 유명한 ‘록본기심중’(六本木心中)이라는 곡을 리메이크했다. 영화 ‘실미도’, ‘범죄의 재구성’, ‘재심’ 등의 음악을 맡았던 한재권 감독이 작사와 편곡을 맡았다.

“신나는 댄스곡이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 정식 가수로 한 달쯤 뒤 데뷔하는데 굉장히 떨린다. 이제 프로가 되는 거다. 사람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3번 정도 찾아온다는 데 이게 우리들에게는 첫 번째인 것 같다. 100미터 달리기를 할 때 출발선에서 준비하고 기다리는 그 기분이다. 앞으로 달려 나가야 한다는 기대감이 매일 우리를 일어나게 만든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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