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탁구 이상수·정영식, 노메달로 세계선수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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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6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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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서 中 마룽·왕추친 조에 2-4 석패

남자 탁구대표팀 이상수(오른쪽)와 정영식. (대한탁구협회 제공)
남자 탁구대표팀 이상수(오른쪽)와 정영식.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베테랑 이상수(29·삼성생명)와 정영식(27·미래에셋대우)이 아쉽게 세계선수권대회를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이상수와 정영식은 25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마룽-왕추친 조에 2-4(11-7 6-11 5-11 11-8 6-11 9-11)로 졌다.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메달도 무산됐다.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 이상수-정영식은 지난 2017년 독일 뒤셀도르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상수는 2017년 단식과 복식 2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번 대회는 노메달에 머물렀다. 앞선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6위 이상수는 16위 스웨덴의 마티아스 팔크에 1-4(13-11 8-11 8-11 5-11 6-11)로 역전패했다.

정영식도 린가오위안(중국)과 단식 16강전에서 0-4(8-11 9-11 9-11) 완패했다. 세계 22위 정영식은 매 세트 린가오위안과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세계 3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한 데 만족해야 했다. 정영식은 2015년 쑤저우 대회에서 단식 32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복식 8강전 뒤 후 이상수는 “내가 너무 실수가 잦아서 졌다”면서 “잘해준 영식이를 받쳐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자책했다. 이에 정영식은 “상수 형은 원래 득점을 하는 공격적 플레이가 많은 선수”라면서 “내가 더 승부처에서 공격적으로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져서 미안하다”고 화답했다.

이상수는 “지금 결과가 지금의 내 현 위치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 장단점을 보완해서 다음 대회에 더 좋은 성적 내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영식도 “항상 세계선수권에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현재 최종 목표는 올림픽인 만큼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식 8강에 진출해 맞대결을 펼치는 후배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안재현(삼성생명)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상수는 “우진이야 지난해부터 라이징 스타로 활약하고 있고 재현이도 이번 대회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둘이 선배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는데 누가 이기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영식도 “나와 상수 형은 대회를 마쳤지만 같이 훈련하고 연구한 후배들이 메달권에 든 게 너무 기특하고 감사하다”면서 “이왕이면 한국 남자 탁구가 이루지 못한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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