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팀킴, 현 대표팀 꺾고 결승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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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체전 컬링 자존심 대결 승리… 임신 김은정 대신 김경애가 스킵
“영미” 대신 “언니” 경기장 울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 ‘팀킴’이 만든 유행어는 “영미!”였다. 스킵(주장) 김은정(29)이 의성여고 동창인 리드 김영미(28)에게 스위핑 등을 지시하며 외치는 소리였다.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전국겨울체육대회 컬링 여자 일반부 경기에서는 “영미”를 들을 수 없었다. 임신 중인 김은정을 대신해 서드 김경애(25)가 스킵으로 나섰기 때문. 김영미의 친동생인 김경애는 “언니야!”를 외치며 스위핑을 지시했다. 김은정은 후보로 코치석에서 경기를 봤고, 올림픽 당시 후보였던 김초희가 서드로 출전했다. 팀킴의 소속사 관계자는 “김경애가 과거에 스킵 훈련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무리 없이 실전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경북체육회 지도자들의 전횡 등을 폭로한 뒤 한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팀킴은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이들은 8강에서 부산시컬링협회에 19-2로 대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현 국가대표팀인 춘천시청을 6-5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팀킴의 소속사 관계자는 “선수들의 궁극적 목표는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출전해 최고 성적을 내는 것이다. 당분간 김경애 스킵 체제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팀킴#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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