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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포 팍팍’ KBL의 하든… ‘궂은일 척척’ 2위 팀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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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포 팍팍’ KBL의 하든… ‘궂은일 척척’ 2위 팀 보물

조응형 기자 입력 2019-02-13 03:00수정 2019-02-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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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 슈터’ 전자랜드 팟츠
고감도 3점포로 팀 공격 주도… 사상 첫 챔프전 진출 꿈꾸게 해
“대학때 ‘우승 DNA’가 장점”
전자랜드 기디 팟츠는 국내 무대에서 실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트 안에서 생각하고 해결하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까지 한다. ‘한국의 제임스 하든’이라는 말에 영광이라고 말했지만 눈빛에는 코트 위에서 그보다 더 존재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읽힌다. 인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풍성한 턱수염과 폭발적인 3점슛….

언뜻 보면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의 간판스타 제임스 하든을 떠올리게 된다. 특히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척하다 한발 물러나 슛을 쏘는 ‘스텝백 3점슛’이 하든과 퍽 닮았다는 평가가 많다. 12일 30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퍼부은 하든과 붕어빵으로 불리며 국내 농구팬들을 열광시키는 전자랜드 기디 팟츠(24·185cm)다.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만난 팟츠에게 하든 얘기를 꺼냈더니 쑥스러운 미소부터 지었다. 팟츠는 “하든과 비교되는 건 영광이다. 틈틈이 하든의 영상을 찾아보며 공부한다”며 “내 스텝백은 아직 하든처럼 완벽하지 않다. 하든은 수비의 움직임을 읽고 돌파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KBL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하든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작 팟츠의 관심은 하든보다는 팀 성적에 꽂혀 있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는 12일 현재 선두 현대모비스와 4경기 차 2위에 올라 있다. 3위 LG를 6경기 차로 앞서 있어 4강 직행을 넘어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을 노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평소 팀의 약점으로 꼽히던 외곽슛을 책임진 팟츠가 있다. 팟츠는 경기당 평균 2.3개(리그 2위)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전자랜드 공격의 ‘제1옵션’으로 활약 중이다. 평균 18.1득점을 기록하는 가운데 리바운드(6.0개)와 어시스트(2.2개)에서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김일두 MBC 해설위원은 “정확도 높은 3점슛을 가진 팟츠는 전자랜드에 최적화된 외국인이다. 단단한 체격과 탄력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일에도 적극 가담해 준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팟츠는 한국 프로농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점인 외곽슛에서 심한 기복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팟츠가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무대에서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받아먹는 플레이를 했던 탓에 집중 수비에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리그에 적응하면서 공 없는 상황에서 움직임이 좋아졌고 상대 수비에 대처하는 법도 익혀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팟츠는 “팀원들이 내 공격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한다. 슛이 잘 안 들어갈 때도 늘 괜찮다고 북돋워 줘서 자신감이 생겼다. 그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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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츠는 미들테네시주립대 재학 시절 주전 슈팅가드로 활약하며 팀을 2015∼2016시즌부터 3년간 콘퍼런스 챔피언에 올려놨다. 대학 4년간 134경기서 평균 18.2득점을 기록한 팟츠는 2학년이었던 2015∼2016시즌에는 3점슛 성공률 50.6%로 이 부문 전미 랭킹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몇 차례 콘퍼런스 우승을 경험하며 우승 팀에는 무엇이 필요한지 배웠다. 언제든 코트에 몸을 던질 수 있는 헌신과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12일 SK와의 방문경기에서 86-91로 역전패해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창원에서는 LG가 KGC를 상대로 제임스 메이스의 27득점 24리바운드 맹활약을 앞세워 102-78로 승리해 KT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인천=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기디 팟츠#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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