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WBC 영웅 봉중근·이진영 ‘김경문 호’ 합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13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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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왼쪽)-이진영. 스포츠동아DB
봉중근(왼쪽)-이진영. 스포츠동아DB
현역시절 국가대표로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했던 프로야구 선수 출신 봉중근(39)과 이진영(39), 그리고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의 숨은 공신 안치용(40) KBSN 해설위원이 ‘김경문 호’ 스태프로 합류한다. 이들은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전력분석 팀원으로 선임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KBO는 조만간 전력분석팀 구성을 완료하고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봉중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KBSN 해설위원으로 영입됐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취재하던 도중 대표팀 전력분석팀 요청을 받았다. 역시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이진영 역시 같은 시기 전력분석요원으로 영입요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5 프리미어12에서 전력분석팀원으로 맹활약했던 안치용 위원 역시 합류 요청을 받았다.

의미 있는 조합이다. 봉중근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영웅이었다.

봉중근은 2009년 WBC 1라운드 일본과 두 번째 경기에서 5.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첫 경기 2-14 콜드게임 패배를 설욕하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A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봉중근은 2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일본을 상대로 재차 선발등판해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또 한번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진 일본과 대망의 결승전에서도 4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WBC에서 일본과 3경기 마운드를 지킨 봉중근은 ‘봉의사’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현역시절 2125안타를 기록한 이진영은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8베이징올림픽과 2009WBC에서 맹활약하며 ‘국민 우익수’로 불렸다. 특히 이진영은 투수 스스로도 모르는 아주 작은 동작의 투구습관을 잡아내는 능력에 있어 국내 최고로 꼽혔다. 전력분석팀원으로 큰 역할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안치용. 동아닷컴DB
안치용. 동아닷컴DB

안치용 해설위원은 국제야구 흐름에 누구보다 정통하고, 배터리의 볼 배합 성향 등의 분석력이 탁월하다. 특히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브리핑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12일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확정 발표했다. 대표팀에서 꾸준히 투수파트를 책임져온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또 한 번 중책을 맡았다. 정민철 코치와 함께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불펜코치를 맡아 마운드 전력을 이끈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수비, 김재현 SPOTV 해설위원이 타격코치를 맡았다. 현역 프로팀 코치 중에서는 진갑용 삼성 라이온즈 배터리 코치, 김종국 KIA 타이거즈 작전 코치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평호 전 NC다이노스 수석코치는 전력분석총괄코치로 선임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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