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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기자의 퀵어시스트] 르브론 제임스도 뛸 수는 있게 된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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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기자의 퀵어시스트] 르브론 제임스도 뛸 수는 있게 된 KBL

김종석기자 입력 2019-02-12 07:50수정 2019-02-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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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센터에서 신장 측정을 하고 있는 화이트
국내 프로농구에는 설령 르브론 제임스가 뛰고 싶어도 못 뛴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한국프로농구(KBL)의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규정 탓이다.

KBL은 장신 200cm 이하, 단신 186cm 이하의 외국인선수만 등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인 제임스(LA레이커스)의 키는 203cm. 물론 한해 연봉이 3800만 달러(약 427억 원)에 이르는 제임스의 국내 무대 입성은 현실성이 없지만 아예 자격조차 안 되는 KBL 현실을 조롱하는 농담이다. 농구는 키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기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해괴한 룰이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지난 시즌 득점왕 데이비드 사이먼(인삼공사)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 테리코 화이트(SK)는 신장 초과로 국내 무대를 떠났다.

하지만 앞으론 프로농구 감독들이 외국인선수 선발을 위해 해외출장을 나갈 때 신장 측정 도구를 갖고 나가지 않아도 되게 됐다. KBL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규정을 다음 시즌부터 없애기로 했다.


이 결정에 대해 한 감독은 “용병 뽑으러 해외 출장가서 선수들에게 키 좀 재자고 했더니 어이없어 하는 반응이 돌아왔다. 이젠 그런 일은 사라지게 됐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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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찰스 로드는 2015년 신장 측정 당시 키가 200.1cm이었다. 이대로라면 국내 재입성이 불가능했던 그는 지난해 신장 측정에서 199.2cm가 나오자 무릎을 꿇고 만세라도 부를 표정으로 기뻐했다. 로드는 더 이상 자신의 고무줄 키를 둘러싼 노심초사를 안 해도 되게 됐다.

KBL 신장 제한 규정 때문에 노심초사했던 전자랜드 찰스 로드.

KBL 고위 관계자는 “농구에서 키 제한을 없애는 건 당연하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1~2cm 차이로 뛸 수 없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선수 입지를 늘리기 위한 방안도 나왔다. KBL은 외국인선수 기용도 모든 쿼터에 한 명씩만 하도록 했다. 현재는 1,2,3쿼터 가운데 2개 쿼터에 한해 외인 두 명이 동시에 코트에 나설 수 있다.

또 미국프로농구(NBA)에 최근 3시즌간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KBL에서 뛸 수 없다는 경력 제한도 없앴다.

이번에 변경된 외국인 선수 제도는 3개 시즌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외국인선수 제도가 자고 나면 바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시로 변경된다는 비난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박건연 해설위원은 “외국인선수 한 명 보유에 70만 달러 이하로 바뀌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실력이 뛰어난 외인을 영입하면서 국내 선수도 보호할 수 있는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외국인선수 제도 뿐 아니라 국내 스타 발굴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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