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하게 떠나자…손흥민, 솔샤르의 맨유 넘고 아시안컵 간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2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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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4일 오전 1시30분 맨유와 맞대결

해외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 빅매치가 다가온다. EPL을 대표하는 무게감 있는 팀들의 맞대결이라는 점만으로 흥미진진인데 추가적인 배경도 잘 깔렸다. 아시안컵 차출을 앞두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이 5연승에 도전하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한다.

토트넘이 14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21라운드 현재 토트넘은 16승5매 승점 48로 리버풀(54점) 맨체스터 시티(50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승리를 거머쥐면 2위 도약도 가능하다. 선두권 유지를 위해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빅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정상에 오를 수 없다.

맨유는 11승5무5패 승점 38로 6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만 따지면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4연승. 그러나 아직 강호라 부를 수 있는 팀과의 대결은 없었다. 선두권인 토트넘까지 원정에서 꺾는다면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기에 다부진 각오로 나설 경기다.

스포트라이트가 향하는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끝으로 UAE행 비행기에 올라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는 벤투호에 합류한다. 한국이 대회 결승까지 오른다면, 토트넘은 최대 5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한다. 유능한 공격자원을 1명 잃는다는 것 자체가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서는 답답할 일인데, 최근 손흥민의 페이스를 보면 분통터질 일이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까지 해를 넘어가는 과정에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다. 비록 지난 9일 열린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는 침묵했으나 그에 앞선 6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무려 7골 5도움. 토트넘의 에이스는 물론 리그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활약상이었다.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연속 출전으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탓에 초반에는 주춤했으나 어느새 시즌 득점을 12골까지 늘렸다. 그리고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도 최근 10경기에서 8승1무1패라는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이 워낙 좋기에, 현지 언론들은 그의 이탈이 토트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냈다. 1경기라도 더 함께 하고 싶은 게 당연한 마음이고 포체티노 감독이 혹사 우려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을 알차게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안컵까지, 시즌 중에 큰 토너먼트를 두 번이나 참가하는 손흥민도 마음이 편할 수는 없다.

손흥민은 11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시기에 팀을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우 슬프고 미안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래서 더더욱 미련 없이 떠나는 게 중요하다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맨유전)를 이겨 자신감을 갖고 두바이에 가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상승세를 이어가야하는 팀 입장에서도 솔샤르의 맨유는 반드시 넘고 싶은 상대다. 팀에 승리를 안기고 홀가분하게 대표팀으로 떠나고 싶은 손흥민으로서도 마음가짐을 단단히 할 경기다. 지난 첼시전의 아쉬움까지 털어버려야 그의 다짐처럼 자신감을 갖고 아시안컵에 임할 수 있다. 여러모로 중요한 분수령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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