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조현우는 겨울보다 여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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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7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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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조현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구FC 조현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는 실외에서 펼쳐지는 종목이기 때문에 기후 변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K리그 무대를 누빈 선수들은 지난 7~8월 역대급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정규리그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됐지만, 12월에도 축구는 이어지고 있다. 울산 현대와 대구FC는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는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일전을 치르고 있다. FA컵 결승과 승강PO 모두 1차전을 치른 가운데에 울산과 대구의 FA컵 결승 2차전은 8일 대구스타디움, 서울과 부산의 승강PO 2차전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선수들은 영하의 추위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필드플레이어의 경우, 뛰는 양이 많다보니 경기 시작 후 금 새 체온이 올라가고 추위를 잊을 수 있지만, 활동 반경이 좁은 골키퍼는 추위에 몸이 굳어버리기 쉽다. 일정 수준의 체온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상대의 기습적인 역습에 대처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국가대표 골키퍼인 대구의 조현우(27)도 추운 날씨가 신경이 쓰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는 “90분 동안 경기에 몰입을 하다보면 추위를 덜 느끼기는 하지만 필드플레이어들보다는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굳을 수도 있어서 자꾸 움직이는 편이다. 7~8월이 엄청 더워서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추운 것 보다는 더운 날씨가 경기를 하기에는 더 낫다”고 설명했다.

조현우의 소속팀인 대구는 울산 원정에서 펼쳐진 FA컵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는 “우리는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은 순간부터 오로지 FA컵만 준비해왔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높다. 꼭 우승을 해서 시즌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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