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감독 ‘팀킴’ 언론노출 극도로 경계…‘무한도전’ 인터뷰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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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9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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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SBS 뉴스8'을 통해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김민정 감독 등 지도부에 대한 폭로가 보도되면서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많은 누리꾼은 “이미 무한도전에 출연할 때부터 느낌이 이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의 쾌거를 이뤄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팀 킴’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은 이날 SBS 뉴스8'에서 김민정 감독과 부친인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팀킴은 김민정 감독이 김초희 선수를 대신해 평창올림픽 국가대표로 합류하려고 했었고, 또 팀킴의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고 주장했다.

스킵 김은정은 “(김 김독은)’미디어는 항상 위험하니까 우리가 노출이 많이 되면 우리가 좋을 게 없다’고 했다”고 말했고, 김선영은 “(김 감독이)’너희끼리 똘똘 뭉쳤다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왜 그런 이야기 했느냐. 그런 이야기 할 필요 없다’고 혼내셨다”고 증언했다. 어쩌다 인터뷰를 했을 때에는 어김없이 김민정 감독의 질책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과거 ‘팀 킴’이 출연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떠올렸다.

지난 3월 방송된 무한도전에는 팀킴과 김 감독이 출연했는데, 평창올림픽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팀킴은 “당시 인기를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외부 변수를 줄여야 한다”면서 “극단적으로 휴대폰과 TV를 못 보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중에게도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선수 인터뷰도 자제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당시에는 웃으면서 넘어가긴 했는데 좀 이상했다”, “그동안 감독이 방송과 CF에 선수랑 같이 출연했던 것도 이제 이해가 간다”, “자꾸 감독이 전면에 나서서 선수들의 스포트라이트를 조금이라도 나눠받으려는 느낌이 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부친의 영향을 받아 1995년 컬링에 입문했다. 세계 최강인 캐나다로 컬링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을 출전하고 싶었지만 2014 소치동계올림픽 파견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선발전에 나간 선수는 김 감독,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선수였다.

지난 2월 25일 보도된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김경두 센터장은 “딸(김 감독이)이 선수로 뛰긴 해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감독을) 할 사람이 없는데 어쩔 수 있느냐”며 “민정이도 지도자로 희생하면서 평창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품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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