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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묻고 경기 후 함께 회견…벤투 사단,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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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묻고 경기 후 함께 회견…벤투 사단, 흥미롭다

뉴스1입력 2018-09-14 14:10수정 2018-09-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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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코스타리카에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파울로 벤투 감독이 코치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8.9.7/뉴스1 © News1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한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는 바로 그를 돕는 보조자들의 능력을 높이 샀던 까닭이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가 만난 여러 후보들 중 가장 적극적이고 진솔하고 프로페셔널답게 접근했다”고 벤투 감독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우리 입장에서 가장 고마웠던 것과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벤투 감독이 함께 일할 코치진을 모두 대동하고 인터뷰에 응했다는 것”이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총 4명의 코치들을 만났고 결국 그들 모두 함께 영입하기로 했다. 코치들 각자가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다. 각자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고 어떤 훈련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설명해줬다”고 말한 뒤 “감독 혼자 독단적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코치들과 모두 한 팀이 되어서 팀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며 이들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열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유능한 감독과 전문 기술을 갖춘 코치들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이들과 함께 한다면, 한국 축구는 분명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설명과 믿음처럼, ‘벤투 사단’은 철저한 ‘팀워크’로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고양에서 펼쳐진 코스타리카전(2-0 승)과 11일 수원에서 열린 칠레전(0-0 무)에서 벤투호는 1승1무라는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수확했다. 결과보다 값진 것은, 향후 한국 축구가 긍정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사실이다.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오후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소집훈련에서 코치진과 대화하고 있다. 2018.9.4/뉴스1 © News1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국은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주면서 많은 슈팅 기회를 창출했고, 코파 아메리카 2연패에 빛나는 강호 칠레전에서는 다소 고전했으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후방부터 빌드업 과정을 거치려는 노력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앞으로도 이런 형태를 펼칠 것이냐 묻는다면, 100% 그렇다”는 말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세웠다는 뜻을 전했다.

그 각오와 함께 믿음을 준 것이 협업 플레이다. 지난 3일부터 파주NFC에서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공격은 필리페 쿠엘류 코치가, 수비는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지도했다. 벤투 감독은 큰 그림을 보다가 필요할 때만 나섰다. 경기 중에도 벤투 감독은 수시로 코치들의 견해를 구했다.

지난 2경기에서 지켜본 벤치는 아주 분주했다. 벤투 감독은 특정 상황이 나올 때, 특히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이 벌어질 때면 벤치에 앉아 있는 코치들과 열정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감독과 코치가 상의하는 모습이 아주 생소한 것은 아니나 그 빈도가 잦았다. 보다 흥미로운 장면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나왔다.

벤투 감독이 단상에 올라갈 때 4명의 코치(GK코치와 피지컬 코치까지)가 모두 회견장에 들어왔다. 그들이 질문에 대답하지는 않았으나 그들도 시작부터 끝까지 진지한 자세로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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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궁금증들이 나오고 있고 어떤 평가들이 오가는지 그리고 자신들의 감독이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지 기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귀로 듣고 눈으로 확인한다는 것은 신선한 모습이었다. 이런 형태는 국내 지도자는 물론 다른 외국인 감독에서도 예를 찾기 어려운 그림이다. 소통은, 위에 있는 사람이 ‘하자’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고양시에 있던 한 호텔에 머물던 벤투 사단은 조만간 일산 지역의 아파트에 입주해 한국 축구를 위한 동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코치들은 곧 가족들도 한국으로 불러들일 계획이다. 그리고 파주NFC에 상설 사무실을 마련, 대표팀 소집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출퇴근해 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함께 움직이는 벤투 사단,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으나 지금은 긍정적으로 흥미롭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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