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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볼 피플] 김주성 이어 DB의 리더를 맡은 윤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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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볼 피플] 김주성 이어 DB의 리더를 맡은 윤호영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9-13 05:30수정 2018-09-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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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는 16년간 팀의 대들보로 활약해 온 김주성이 은퇴했다. 베테랑 포워드 윤호영은 김주성을 대신해 팀의 간판선수이자 고참선수로서 코트 안팎에서 중심이 되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스포츠동아DB

원주 DB의 포워드 윤호영(34·197㎝)은 2017~2018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주성(39)으로부터 팀의 간판선수라는 수식어를 이어받게 됐다.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던 이력 때문에 지난 시즌 출전시간을 최소화했던 그가 2018~2019 시즌 본격적인 가동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DB 이상범(49) 감독은 윤호영을 경기 평균 20~25분 정도 활용하려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비 시즌 연습경기 등을 통해 꾸준하게 출전시간을 늘려갈 참이다.

윤호영은 일본 나고야에서 12일 열린 일본 B리그 시가 레이스커와의 경기에서 베스트5로 코트를 밟은 뒤 2쿼터부터는 간간이 교체로 출전했다. 팀 사정상 골밑 수비까지 담당하고 있는 그는 장신의 상대 외국인 선수와의 경쟁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선보이며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윤호영은 “(김)주성 형이 없는 전지훈련이 처음이다. 허전하다. 기댈 곳이 항상 옆에 있어서 좋았는데 사라져서 이상하기도 하다”라며 웃었다. DB는 김주성과 윤호영을 중심으로 외국인 센터 1명을 포함해 늘 강력한 포스트 수비를 구축하며 오래전부터 ‘산성’이라는 기분좋은 별칭으로 불렸다. 김주성의 은퇴로 이제 윤호영이 담당해야 할 몫은 더 커졌다.

그는 “팀의 간판선수라는 말에 내가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다만,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형이 없어 팀을 끌어가야 하는 입장이 됐는데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실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보니 복잡하다”며 고개를 가로저은 윤호영은 “형 옆에서 많이 지켜봤는데 막상 하려니 쉽지 않다. ‘이게 맞나’, ‘잘하고 있나’를 스스로 반문할 때가 있다”고 리더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원주 DB 포워드 윤호영이 12일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체육관에서 벌어진 시가 레이거스와의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공|원주 DB 프로미 농구단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마친 뒤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보인 DB. 그런데 선수들이 뭔가 어수선해 보였다. 챔프전 분위기를 완전히 떨쳐버리기 못한 듯 했다. 이를 지켜보던 윤호영은 선수들을 모아 분위기를 다잡았다. 효과가 있었고, 그 후로 팀 훈련 분위기가 지난 시즌처럼 활기차졌다. 그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우리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셨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구성원 전원이 다 열심히 뛰어야 하는 팀이다.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에게 얘기를 했다”고 귀띔했다.

윤호영은 “개인적으로는 건강한 몸으로 한 시즌을 잘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팀으로는 또 한 번 잘 해보고 싶은 시즌이기도 하다”라며 “선수 전원이 1분, 1초라도 모든 걸 보여주고 나오는 모습을 다시 재연하고 싶다. 그러면 성적을 자연히 따라올 것 같다”고 새 시즌 목표를 공개했다.

나고야(일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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