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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볼러’ 피어밴드, 약해진 주무기 봉인이 만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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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볼러’ 피어밴드, 약해진 주무기 봉인이 만든 승리

최익래 기자 입력 2018-08-10 21:39수정 2018-08-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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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피어밴드. 스포츠동아DB

단 4구. ‘너클볼러’ KT 위즈 피어밴드가 너클볼을 자제했다. 너클볼 구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비율이었다. 최근 피안타율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주무기 봉인이 승리로 이어졌다.

KT는 10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7-1로 승리했다. 5회 터진 오태곤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마운드에서는 피어밴드의 투구가 빛났다. 피어밴드는 8이닝 8안타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5승(6패) 고지에 올랐다. 피어밴드의 8이닝 투구는 4월 13일 잠실 두산전(8이닝 3실점) 이후 120일 만이다.

피어밴드는 2016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KT로 이적하며 봉인했던 너클볼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는 피어밴드 활약의 원동력이었다. 피어밴드는 지난해 26경기에서 8승10패, 평균자책점 3.04로 리그 정상급 활약했다. 평균자책점 1위 역시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부진했다. 이날 전까지 18경기에서 4승6패, 평균자책점은 4.72였다. 주무기 너클볼이 공략당한 점이 뼈아팠다. 특히 7월 들어 두산 박건우, 한화 이글스 송광민에게 너클볼로 홈런을 맞았다. 피안타율은 0.220이지만 승부처에서 맞는 빈도가 늘었다. 분석의 현미경이 너클볼에 초점을 맞추자 공략 빈도가 늘었다.

KT 김진욱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김 감독은 “모든 팀들이 피어밴드의 너클볼을 분석한다. 지난해 고전하면서 준비와 적응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피어밴드는 10일 경기에서 너클볼을 자제했다. 전체 108구 투구 중 너클볼은 4개뿐이었다. 구사율은 3.7%. KT 이적 후 가장 낮은 구사율이었다. 올 시즌 구사율(18.5%)을 훨씬 밑돈다. 대신 속구(62구)와 체인지업(28구)의 비중을 늘렸다.

상대가 자신의 강점을 파고드는 순간 이는 약점으로 탈바꿈한다. 위기의 순간, 피어밴드는 고집 대신 변화를 택했다. 그가 지난해의 면모를 회복한 원동력이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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