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청춘을 만나다] 쇼트트랙 이정수 “베이징행 태극마크, 팬들과의 약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2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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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밴쿠버 2관왕…평창에선 해설위원
2022년 동계올림픽 향해 훈련 재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중계방송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 그 가운데 KBS 쇼트트랙 해설위원 이정수(스포츠토토·30)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해설을 통해 평소 절친한 선배 진선유와의 친남매 같은 호흡도 보여줬다. 특히 이정수의 어록들이 큰 인기를 끌며 대중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정수는 현장에서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후배들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제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출전했을 때 고 오세종 선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스케이트 날도 점검해주셨고 경기 시작 전에 심호흡을 하고 관중석을 둘러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최대한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해줬습니다”라고 답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자마자 KBS 해설위원 이정수가 아닌 쇼트트랙 선수 이정수로 돌아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을 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2010년 4월 대표 선발전 ‘짬짜미 의혹’이 불거졌다. 다행히 오랜 조사 끝에 승부조작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며 다시 선수로서 명예회복에 나섰다.


“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운동하는 것도 있지만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주변 분들에게 꼭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선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어요.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올해 1월부터 이정수는 스포츠토토빙상단에 입단하여 새 둥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아쉬운 결과는 모두 잊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스케이트를 신었다. “올림픽 출전은 모든 선수들에게 간절한 꿈이잖아요. 준비기간 동안에는 많이 힘들지만 그 과정을 혼자 버텨내고 이겨내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같은 꿈을 바라보고 열심히 훈련해서 함께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4년 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정수가 다시 한 번 국민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전해 주기를 기원한다.


안소윤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95thdb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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