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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피플] ‘뉴 캡틴’ 최진행이 밝힌 1루수 도전의 진정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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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피플] ‘뉴 캡틴’ 최진행이 밝힌 1루수 도전의 진정한 의미

강산 기자 입력 2017-12-08 05:30수정 2017-12-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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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새 주장 최진행은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부터 1루수 훈련을 시작했다. 프로 데뷔 이후 좌익수와 지명타자로만 뛰었던 그는 “내 활용폭을 넓히면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도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이유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스포츠동아DB

한화의 뉴 캡틴 최진행(32)에게 지난 11월에 끝난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는 변화의 시발점이었다. 2004년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뒤 늘 좌익수와 지명타자로만 뛰었던 그가 1루수 도전에 나선 것이다. 이는 타의가 아닌, 전적으로 본인 의지에 따른 것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본인이 한 번 해보겠다고 하더라.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최)진행이가 전화를 걸어 ‘1루수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다. 한 감독은 최진행을 마무리캠프 주장으로 선임한 뒤 “2018시즌 주장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최진행에 대한 믿음이 크다. 처음에는 “일단 마무리캠프까지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손사래를 쳤던 최진행도 2018시즌 주장 완장을 받아들고는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새 포지션 도전과 주장, 두 가지 새로운 도전에 나선 최진행의 목소리에 그것이 묻어났다. 부상에 발목 잡히곤 했던 과거를 잊고 반드시 도약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 새로운 도전은 모험일까, 신의 한 수일까

최진행은 데뷔 후 올해까지 내야수비 경험이 전혀 없다. 외야에서도 2009년 2이닝(우익수)을 제외하면 좌익수로만 뛰었다. 그런 그에게 1루수 도전은 분명 생소한 일이다. 과거와 견줘 1루수비에 대한 중요성도 커졌다. 단순히 공격력 좋은 타자가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맡는 포지션이라는 인식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타구에 대한 반응속도가 빨라야 하기에 순발력은 필수다. 그뿐만이 아니다. 쉴 틈 없이 송구를 받아내야 한다. 그만큼 높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완전한 포지션 변경이 아닌 멀티포지션 도전이라고 해도 쉽게 무턱대고 선택할 일은 아니라는 의미다. 일단 한 감독은 “생각보다 잘 움직인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최진행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부임하신 뒤 ‘지금까지 계속 외야수로만 뛰었으니 마무리캠프 때 1루수비 연습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아무래도 처음 도전하는 포지션이다 보니 시즌 중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화 최진행. 스포츠동아DB

● 최진행이 말한다, 1루수 도전의 의미

스스로 활용폭을 넓히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언제라도 1루수로 나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마이너스가 아닌, 보탬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활용폭을 넓히면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도 플러스가 될 것이다.” 주장의 남다른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한마디였다. 프로에서 10년 이상 버티며 준비과정의 중요성을 깨달은 터라 그의 말 마디마디에는 더 큰 울림이 있었다. 최진행의 공격력은 이미 검증을 마친 지 오래다. 2010시즌 32홈런(2위)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7시즌 동안에도 5차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타격 정확도를 높인 덕분에 2011시즌 이후 타율도 0.281(2156타수 605안타)로 준수하다. 그의 장점인 장타력을 고려하면, 결코 낮은 타율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그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 한 감독도 “외야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최진행의 도전은)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터. 이번 시도가 최진행에게 의미가 큰 이유다. “일단 연습을 해놓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크다. 수비 포메이션은 물론 자세와 포구 방법 등이 외야수비와는 다르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예 안 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극단적인 변신은 아니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분명 달라질 것이다.”

● 비시즌 계획 수립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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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계획도 이미 세웠다. 2월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전까지 훈련을 쉬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등산을 하며 체력관리를 할 생각이다. 개인훈련 장소는 아직 결정하진 않았는데, 여러 후보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1월 초에는 따뜻한 지역으로 넘어가 몸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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