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롯데 덕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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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3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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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롯데는 한 번만 더 지면 가을여정이 끝난다. 그럼에도 12일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이 우천 취소되기에 앞서 만난 조원우 감독의 표정은 평온했다. 정규시즌부터 숱한 산전수전을 거쳤고, 끝내 살아남았던 기억이 조 감독을 더 단단하게 만든 듯했다.

선수들의 싸울 의지도 꺾이지 않았다. 11일 준PO 3차전에서 4-12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롯데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손아섭은 2점홈런을 터뜨린 직후 3루측 롯데 덕아웃을 향해 세리모니를 크게 했다. 조 감독이 “여태껏 본 중에서 손아섭이 그렇게 크게 제스처를 표출한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벤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그렇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마무리투수이자 마운드 리더인 손승락도 덕아웃으로 들어와 가만히 앉아있지만 않았다. 이대호와 더불어 분위기를 계속 띄웠다. 6-13으로 대패를 했어도 롯데의 분위기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5전 3선승제의 준PO 역사상 1승1패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이 시리즈를 패한 케이스는 한번도 없었다. 롯데에 아주 불길한 징조이지만 조 감독은 여기에서도 희망을 말했다. “내가 두산 코치였던 2013년 준PO에서 먼저 2패를 당한 뒤 내리 3번을 이긴 기억이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13일 오후 6시30분 마산구장에서 열릴 준PO 4차전 선발로 에이스 린드블럼을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NC 김경문 감독은 최금강 선발 카드를 바꾸지 않았다.

마산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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