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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유흥업소·피부미용실서 ‘법인카드 펑펑’…조중연·이회택·김주성 등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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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유흥업소·피부미용실서 ‘법인카드 펑펑’…조중연·이회택·김주성 등 입건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9-14 13:36수정 2017-09-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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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1억 원대의 대한축구협회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장(71·전 축구감독) 등 전현직 임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 전 회장과 이회택 전 축구협회 부회장(71), 김진국 전 전무이사(66), 김주성 전 사무총장(51·전 축구선수), 황보관 전 기술위원회 위원장(52·전 축구감독) 등 임직원 11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현직원 이모 씨(39)를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업무 추진비 명목으로 지급된 법인카드로 220여회에 걸쳐 1억1677만 원 상당을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축구인 출신으로 처음으로 협회장에 오른 조 전 회장은 재임 기간 중 국제축구경기에 부인과 동행한 뒤 부인의 항공료 등 약 3000만 원을 협회 공금으로 부정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전 회장은 2011년 7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월드컵 대회, 2011년 1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연맹 총회와 올림픽 도하 경기, 2012년 헝가리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 총회와 국가대표 평가전 등 3차례에 걸쳐 부인과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회장은 또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골프장 비용 1400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로축구 감독, 국가대표 감독까지 역임한 이 전 부회장은 골프장을 43회 이용하면서 법인카드로 총 800만 원을 결제했다.


197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끈 김진국 전 전무이사와 ‘그라운드의 야생마’로 불리며 1980∼1990년대 축구선수로 맹활약했던 김주성 전 사무총장 등 임직원들은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로 3000만 원을 사용했다.

임원 이모 씨(52) 등은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를 30회 결제해 2300만 원을 사적 사용하고,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로 167만 원을 결제했다. 또 피부미용실에서도 26차례에 걸쳐 1000만 원 상당의 법인카드 결제가 이뤄졌다.

아울러 협회 직원 이 씨는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아내와 이혼한 사실을 숨기고 8년 동안 가족 수당 1470만 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사기)로 입건됐다.

이들은 2012년 4월부터 부적절한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말라는 ‘클린 카드’ 지침이 내려왔음에도 계속해서 법인카드를 사적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사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써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집행부는 일회성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관행적으로 공휴일 등에 골프장·유흥주점·피부미용실 등지에서 법인카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업무 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하는 행태가 다른 기관에서도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하겠다. 혐의가 포착되면 신속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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