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스포츠 Job] 건강운동관리사 김경환 씨 “운동 치료 후 피드백, 가장 큰 보람 느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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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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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지도를 하고 있는 건강운동관리사 김경환 씨. 사진제공 ㅣ 김경환
운동지도를 하고 있는 건강운동관리사 김경환 씨. 사진제공 ㅣ 김경환
최근 각 지역마다 체력증진교실과 건강교실이 많이 운영되면서 건강운동관리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개인의 연령과 체력수준, 질병의 유무에 따라 맞춤형 운동은 물론 맞춤 식단까지 제공해야 하는 건강운동관리사는 체력인증센터 이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제 막 일을 시작한 김경환 씨를 만나 건강운동관리사에 대해 물었다.

- 건강운동관리사가 일하는 곳은?

“일하는 곳은 크게 병원, 보건소, 국가가 운영하는 센터, 일반 개인 사업체로 분류할 수 있는데 보건소와 국가가 운영하는 센터에는 현재 정규직이 없고 1년 혹은 무기 계약직입니다. 오히려 병원이나 개인 사업체에서 직원 복지를 위해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복지관이나 양로원에서 건강수업을 해주는 것도 전부 건강운동관리사분들이 하고 있어요. 저는 개인 사업체에서 정규직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제가 일하는 곳은 기업 임원진분들의 주거공간이라 센터로 오시면 개인의 체력 수준을 테스트 해드린 후, 건강목적이나 재활, 다이어트의 목적에 맞게 운동을 지도해 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씩 야외에서 치매 환자분들에게 간단한 스트레칭 위주의 수업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 연봉은 어느 정도 되나요?

“연봉은 상황에 따라 사기업이 제일 많이 받는 편이고 병원은 3000만원 정도,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경우에 20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보건소 같은 경우는 건강교실을 운영하거나 노인 분들을 케어 하는 등 다른 곳에 비해 일이 어렵지 않아 연봉이 조금 더 적은 편이에요.”

-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 시험에 대해 알려주신다면?

“저는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때 광운대학교에서 ‘아마레’라는 스터디를 만들어 친구들과 같이 공부를 했어요. 자격증은 6월에 필기시험, 8월에 실기시험이 있어요. 필기 기간에는 스터디에서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문제로 만들어 공유하면서 풀었습니다. 실기는 말로 하는 부분도 있고 즉흥으로 시연해야하는 스페셜 테스트가 있기도 해요. 예를 들면, 구두로 신체 조건을 알려주고 ‘어떻게 하시겠어요?’라는 질문을 하는 식이죠. 실기까지 합격을 하면 9월부터 12월까지 연수를 받아야 해요. 병원과 보건소에서 40시간, 피트니트 센터에서 20시간을 이수해야 합니다. 1년 코스라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체육계에서는 가장 메이저 자격증이라고 볼 수 있어요.”

- 뿌듯한 점과 힘든 점은?

“일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반신 마비로 4달 정도 저에게 운동 치료를 받으신 분이 계신데, 그분이 지금은 어느 정도 보행을 잘하고 계세요. 이렇게 직접 운동으로 케어해 드리고 눈에 보이는 피드백을 해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격증을 취득한 후 연수 교육을 받을 때, ‘너희가 무엇을 할 줄 아느냐’며 무시 아닌 무시를 받기도 했는데 그때 회의감을 많이 느꼈어요. 지금 건강운동관리사는 거의 계약직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 보호를 받기 힘들어요. 피트니스 센터 트레이너쯤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아직 애매한 경계에 있는 직업이라 앞으로 조금씩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김민정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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