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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유소년 부상방지 위해 머리 맞댄 야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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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유소년 부상방지 위해 머리 맞댄 야구인들

고봉준 기자 입력 2017-06-19 17:03수정 2017-06-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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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계의 과제인 유소년선수 부상방지를 위해 현장 야구인들이 머리를 맞댔다. 19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홍정기 스포츠의학 교수와 김용일 LG 트레이너, 김대진 교육부 연구사, 김경섭 배명고 감독(왼쪽부터)이 토론에 임하고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큰 부상은 한 번의 사고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반복된 남용(Overuse)이 그 원인입니다.”

한국야구계의 풀리지 않는 과제인 유소년야구선수들의 부상방지를 위해 현장 야구인들이 머리를 맞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에서 공청회를 열고 올바른 유망주 육성을 위한 첫 발을 함께 내디뎠다.

‘유소년 야구선수 부상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공청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선 혹사 방지를 위한 투구수 제한, 동계훈련 금지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만수, 김용달 KBO 육성위원을 비롯해 여러 전문가들이 공청회를 찾아 의견을 나눴다. 첫 강연자로 나선 홍정기 차의과대학 스포츠의학과 교수는 어린 선수들의 과도한 운동량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홍 교수는 “가장 문제가 되는 어린 투수들의 팔꿈치 부상은 한 번의 사고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과도한 무리가 축적되면서 부상이 찾아오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이에 맞게 훈련량을 정하고 구종을 익히는 미국의 사례를 참고로 들면서 “일선 지도자들이 올바른 투구법을 인지하고, 제도적으로 혹사를 방지해야 유망주들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유소년 야구발전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박찬호는 19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선수 부상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공청회’에 강연자로 참여해 자신의 일화를 곁들이며 선진 시스템을 직접 소개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박찬호 KBO 국제홍보위원도 이날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박 위원은 “1997년 14승을 거둘 당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15승 욕심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당시 감독과 투수코치, 트레이너가 회의를 거쳐 출전을 막았다”고 회상했다. 이유는 부상 방지. 박 위원은 “선발 전환 첫 해라 직전 시즌(108.2이닝)보다 훨씬 많은 192이닝을 소화해야했다. 그래서 구단에선 ‘지금 관리를 해야 앞으로 몇 시즌, 몇 십 경기를 더 뛸 수 있게 된다’고 어린 시절의 나를 설득한 기억이 있다. 무려 20년 전에 선진화된 시스템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선 투구수 제한을 비롯해 동계훈련 금지가 주제로 다뤄졌다. 현재 고교야구에 도입된 한 경기 130구 제한을 105구로 줄이고, 투구수에 따른 의무 휴식일을 부여하는 새 안건이 논의됐다. 또 12월부터 2월 중순까지 단체훈련을 금지해야한다는 개선안도 다뤄졌다. 질의응답 시간엔 수도권과 지방 학교의 현장 간격이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제도적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KBSA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형식의 공청회는 앞으로 지방 곳곳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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