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결과물로 본 맨유 호날두와 레알 호날두, 누가 더 애탈까
더보기

결과물로 본 맨유 호날두와 레알 호날두, 누가 더 애탈까

뉴스1입력 2017-06-19 13:44수정 2017-06-19 13:46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호날두가 이적시장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그는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 AFP=News1
리오넬 메시와 함께 이 시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화제다. 언제 어느 때고 이슈의 중심에 있는 스타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다. 어지간하면 이동하지 않을 것 같던 거물이 갑자기 ‘매물’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여름 이적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호날두의 이적 문제가 축구계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일단 스스로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스페인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분위기다. 축구 외적인 문제로 감정이 틀어진 모양새다.

스페인 검찰은 호날두의 탈세 의혹을 포착해 관련 자료를 조사 중이다. 호날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500만유로(약 188억원)를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스로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데, 죄가 밝혀지는 여부를 떠나 일단 호날두는 스페인 생활에 회의감을 전하고 있다.

구단도 나서고 지단 감독도 만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의 소란이 결국은 ‘잔류’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워낙 몸집이 큰 선수라 소문만으로도 흥미진진이다. 보다 재밌는 것은, 그를 노리고 있는 클럽이 친정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사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맨유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간판 레알 마드리드의 자존심도 걸린 모양새다.

두 팀 모두 호날두의 가세 혹은 이탈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다. 과거의 발자취만 견줘 봐도 입증이 쉽다. 호날두가 있을 때 숱한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호날두의 맨유도, 호날두의 레알도 화려했던 시절이다. 맨유 시절부터 본다.

지난 2002-2003년 자국리그 명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데뷔 시즌을 보낸 호날두는 이듬 시즌 곧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는다. 당시 맨유는 구단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을 안겼다. 적어도 맨유에게 7번은 평범한 등번호가 아니다. 조지 베스트,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등 실력과 인기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던 이들이 대를 이어 넘겨주던 번호였다.

따라서 아직 잠재력에 불과한 18세 신성에게 과한 기대감을 불어넣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실력으로 잡음을 잠재웠다. 첫 시즌 29경기 4골, 이듬 시즌 33경기 5골, 2005-06시즌 33경기 9골로 적응을 마친 호날두는 2006-07시즌 17골에 이어 2007-08시즌 무려 31골을 터뜨리면서 PFA(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 올해의 선수 2연패에 성공,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맨유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던 2008-09시즌에도 18골을 터뜨렸다.


놓치고 싶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와 잡고 싶은 맨유 모두 애가 타는 것은 매한가지다. © AFP=News1
호날두가 펄펄 날던 그때 맨유는 2006-07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2007-08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도 품었다. 그 자격으로 나갔던 2008년 FIFA 클럽월드컵 챔피언도 맨유였다. 그때 맨유는 강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레알이 그 이상이다.

200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지출한 이적료는 물경 8000만 파운드였다. 대략 환산해도 1155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가 나온다. 상상키도 어려운 금액인데, 굳이 선수 1명에게 이런 금액을 투자하는 게 생산적인 일인가 회의감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호날두를 품은 레알은 덕분에 숱한 열매를 땄다.

호날두는 2009-1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정규리그에서만 265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285골을 넣었다. 경기 당 1골이 넘는다. 애초 ‘난사왕’이라 비아냥을 들었던 호날두는 논란의 여지없는 최고 해결사로 우뚝 섰고 덕분에 레알은 라 라가 2회, 코파 델 레이 2회, FIFA 클럽월드컵 2회 정상에 올랐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이고 특히 2015-16시즌과 2016-17시즌은 2연패에 성공했다.

요컨대 가치를 했다. 그렇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두 고민이 깊다. 그를 팔면 엄청난 부를 축적하겠지만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인물이라 레알은 망설여진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뒤 좀처럼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맨유는, 호날두가 반전을 이끌어줄 적임자이기는 하나 워낙 금액이 부담이다.

레알도 맨유도 전전긍긍이다. 호날두를 잡고 싶은 맨유와 호날두를 놓치고 싶지 않은 레알. 어느 쪽이 더 애가 탈까. 매물 호날두가 올 여름을 지배하고 있다.

(서울=뉴스1)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