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시즌 8호 홈런 ‘쾅’…ML 홈런 단독 선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1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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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31·밀워키)가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국내 프로야구 NC 출신 테임즈는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안방 경기에서 5회말 1사 1루에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6)가 던진 시속 151㎞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테임즈는 시즌 8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 단독 선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3-4로 뒤지던 밀워키는 테임즈 홈런에 힘입어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밀워키는 결국 세인트루이스에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7-5로 승리했기 때문에 이 홈런은 이 경기 결승 홈런이 됐다. 테임즈는 이날 첫 타석에서도 단타를 때려내며 4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415(메이저리그 2위)로 올랐다.

5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테임즈지만 홈런을 치고 들어와도 “좀 심심하다”고 한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NC 포수 김태군(28)은 “테임즈하고 영상 통화를 했다. 한국에서는 홈런을 치고 들어오면 내가 턱수염을 잡아당기는 등 재미있는 세리머니를 많이 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는 하이파이브밖에 없어서 허전하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세인트루이스에는 ‘돌부처’ 오승환(35)도 몸담고 있기 때문에 테임즈와 맞대결을 벌일 수도 있었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5·텍사스)도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김현수(29·볼티모어)는 5일 만에 선발 출장했지만 안타 없이 볼넷 하나를 골라내는 데 그쳤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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