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올림픽 가는 길 좁아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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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프리미어12’ 티켓 요건 강화… 10월 아시아선수권 총력전 펼쳐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야구대표팀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림픽 진출권에 대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규정 때문이다.

WBSC는 21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종목 예선 일정을 발표했다.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국가는 올해 11월 열리는 2019 프리미어12에서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하고 최상위 성적을 낸 국가에만 출전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최종 성적이 전체 출전국 중 6위 안에 들어야 한다’는 조건을 함께 내걸었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조별예선에서 일본, 호주, 쿠바 등 만만찮은 팀을 상대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결선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아시아선수권에 배정된 티켓 2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선수권은 아마추어 대학 선수들 위주로 파견해 왔지만 프리미어12보다 앞서 올림픽 출전권을 안전하게 따내려면 이 대회에 프로 선수들을 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다만 아시아선수권이 10월 대만에서 열린다는 점이 부담이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와 겹칠 확률이 매우 높다. KBO 측은 “포스트시즌 탈락 팀 선수 위주로 국가대표팀을 구성해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는 방안 등 올림픽 티켓 획득을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아시아선수권#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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