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2019년 LPGA 투어, 관전 포인트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6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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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박성현.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오랜 휴식기를 끝내고 다시 기지개를 켠다. 대회 확충과 총상금 증액을 통해 지난해보다 더욱 판을 키운 LPGA 투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시즌 골프&스포츠클럽(파71·6645야드)에서 개막하는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2019시즌에 돌입한다. 태극낭자들의 결집과 5년 연속 신인왕 수성, 국내 대회 신설 등 새 시즌 주목해야할 관전 포인트를 미리 살펴봤다.

●주타누간 독주, 누가 막을까

지난해 LPGA 투어는 사실상 아리야 주타누간(24·태국)의 독무대였다. 통쾌한 장타력을 지닌 주타누간은 기존 장점에 정확도까지 겸비하며 3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고, 동시에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평균타수상, 공동 다승왕을 모두 거머쥐었다.

주타누간의 이러한 독주 때문에 태극낭자들은 잠시 움츠러든 한 해를 보내야했다. 박성현(26·KEB하나은행)이 주타누간과 같은 3승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주요 트로피는 물론 세계랭킹 1위라는 상징적인 타이틀까지 끝내 내주고 말았다. 2017년 무려 16차례에 달했던 태극낭자들의 합작 우승 역시 9회에 그쳤다.

상승세가 한 풀 꺾인 태극낭자들은 새 시즌 ‘타도 주타누간’을 외치면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해 신설된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주타누간의 콧대를 꺾어 놓겠다는 심산이다. 이번 대회에는 2017년과 2018년도 우승자 26명이 출전하는데, 프로암 이벤트처럼 각계 유명인사들이 프로선수들과 합을 맞춰 자웅을 겨룬다. 참가 자격을 지닌 태극낭자들 가운데선 김세영(26·미래에셋)과 전인지(25·KB금융그룹), 지은희(33·한화큐셀), 양희영(30·PNS창호), 이미향(26·볼빅), 이미림(29·NH투자증권) 등 총 6명이 출격한다.

●5년 연속 신인왕 명맥 잇나

한국 선수의 5년 연속 신인왕 계승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태극낭자들은 최근 신인왕 타이틀을 독식하면서 화수분 명맥을 이어왔다.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계속해 최고의 신예로 떠올랐다.

이 계보를 이어갈 적임자로는 이정은6(23·대방건설)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지난 2년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신데렐라로 자리매김한 이정은은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면서 발걸음을 미국으로 돌렸다. 자타가 공인하는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만큼 새 시즌 L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전영인(19·볼빅)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로 출신인 전욱휴 코치의 딸로도 유명한 전영인은 역대 최연소 LPGA 투어 신입생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실력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한국 찾는 신설 정규대회는

국내에서 새로 선보이는 LPGA 투어 정규대회에도 눈길이 쏠린다. 10월 부산에서 데뷔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지난해를 끝으로 역사의 뒤편으로 퇴장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빈자리를 채우는 신설대회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2002년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뒤 17년 동안 명맥을 유지했다.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정규대회라는 점에서 골프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계약 만료와 함께 이 대회가 사라지게 되면서 올해부터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정규대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총상금 22억원이 걸린 이 대회의 초대 우승자를 예측하는 재미 역시 새 시즌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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