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측 “조재범 상습폭행, 성폭행 위한 수단…더 참을수 없어 폭로”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9일 16시 30분


코멘트
사진=심석희(뉴스1)
사진=심석희(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 측이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성폭행을 저지르기 위해 상습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9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세종 관계자는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 폭행은 결국 성폭행을 위한 수단이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심석희는 전날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2014년부터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까지 약 4년 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 전 코치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 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폭행한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9월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며, 오는 14일 항소심 판결 선고를 앞두고 있다.

세종 관계자는 매체에 “원래 피해자가 성범죄를 쉽게 밝히는 경우는 드물다”라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선수촌 이탈 사건 때 상습 폭행이 이슈가 됐지만 그것은 결국 성폭행을 위한 수단이었다. 심석희는 계속 고통을 받았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밝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폭행 사건과 성폭행 건은 별건으로 진행된다. 14일 재판은 폭행에 대한 부분이고, 성범죄에 대한 것은 이제 수사가 처음부터 시작된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심석희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이미 2차례 벌인데 이어 조만간 조 전 코치가 수감 중인 구치소에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심석희가 밝힌 수차례의 성폭행 피해와 조 전 코치가 받는 폭행 혐의의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조 전 코치에 대한 성폭행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심석희에 대한 피해자 조사는 고소장 제출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과 이달 초에 2차례 이뤄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