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보스턴, 최상의 WS 흥행카드 완성됐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21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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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오른쪽)가 6회초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날린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오른쪽)가 6회초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날린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가 천신만고 끝에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상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108승54패·0.667)의 보스턴 레드삭스다. 미국 서부지역 인기구단과 동부지역 명문구단의 맞대결이 24일(한국시간)부터 펼쳐진다. 팬들은 물론 메이저리그 사무국까지 내심 원했던 최상의 WS 흥행카드다.

다저스는 21일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7차전 원정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5-1로 따돌리고 최종 전적 4승3패로 WS 티켓을 거머쥐었다. 2회초 코디 벨린저의 역전 2점포, 5회말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의 슈퍼캐치, 6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쐐기 3점포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9회말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밀워키 타선을 얼려버렸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일찌감치 통과한 보스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일찌감치 통과한 보스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를 일찌감치 통과한 보스턴이 다저스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보스턴은 19일 ALCS 5차전 원정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1로 꺾고 4승1패로 조기에 WS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보다 이틀을 더 쉬면서 쌓인 피로를 풀고 떨어진 체력을 보충한 데다 1·2차전과 6·7차전을 안방에서 치를 수 있는 홈 어드밴티지까지 안고 있는 보스턴이 WS 초반 유리한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와 보스턴의 WS 맞대결은 무려 102년만이다. 다저스가 브루클린 로빈스로 활동하던 191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보스턴이 다저스를 4승1패로 제압하고 통산 4번째 WS 우승에 성공했다. 동부의 또 다른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와 다저스가 맞붙은 WS는 1981년이 마지막이었다. 다저스가 양키스를 4승2패로 물리치고 통산 5번째 WS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저스는 이후 1988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4승1패로 누르고 6번째 WS 우승을 차지한 뒤로는 한동안 NLCS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지난해 29년 만에 NL 챔피언에 등극해 휴스턴과 WS에서 맞붙었으나 3승4패로 아깝게 무릎을 꿇은 바 있다.

한국 팬들의 관심사는 단연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31)의 WS 선발등판 일정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 때(7이닝 4안타 8탈삼진 무실점)와 다른 NLCS 2·6차전의 부진(1패·평균자책점 8.59)을 WS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방에서 열릴 3차전(27일) 또는 4차전(28일) 출격이 예상된다. 한국인 투수로는 첫 WS 선발 등판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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