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위키] 비디오판독 시스템 VAR…FIFA는 만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6월 18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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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 국제축구연맹(FIFA)은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비디오판독 시스템인 VAR(Video Assistant referee)을 시행하고 있다. 국내프로축구 K리그를 비롯해 몇몇 프로리그,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미 활용된 바 있다.


VAR은 경기장 내에 위치한 비디오 부심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경기장에 배치된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을 확인하고 이 결과를 그라운드 위에서 있는 주심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판정을 돕는 시스템이다. 주심이 가능한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제4의 눈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장면에서 VAR이 가동되는 것은 아니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만한 장면, 예를 들어 슈팅한 공격자가 오프사이드였는지, 파울은 없었는지, 슈팅한 볼이 골라인을 확실히 넘었는지, 페널티킥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이 맞는지 등 몇 가지 주요 사항에 대해서만 VAR을 실시할 수 있다. 레드카드 혹은 옐로카드가 주어져야 하는 파울 상황에 대해서도 VAR로 확인할 수 있다. 경기장 내에는 주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직접 문제의 장면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영상 장치를 구비해 놓았다.


VAR은 이미 월드컵에서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16일(한국시간) 벌어진 프랑스와 호주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프랑스는 후반 13분 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내 앙투안 그리즈만이 선제골을 넣었다. 또한 1-1이던 후반 35분에는 폴 포그바가 슛한 볼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은 뒤 크로스바를 튕겨 골대 안으로 떨어졌다. 볼의 속도가 빨라 완전히 골라인을 넘었는지 불분명했지만 VAR 결과 득점이 인정됐다. 포그바의 골이 아닌 호주 애지즈 베이이치의 자책골로 정정됐지만 불확실했던 상황이 VAR로 깔끔하게 정리됐다. 경기가 끝난 뒤 일부에서는 “프랑스의 승리가 아닌 기술의 승리였다”라고 평가했지만 FIFA는 VAR 도입의 성공사례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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