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종차별?” 펄쩍 뛴 마라도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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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에 눈찢는 행동” 주장에… “아시아 소년들 환호에 놀랐을뿐”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사진)가 한국 축구팬을 향해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했다는 논란에 해명했다. 16일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의 경기가 열린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마라도나는 영국 ITV의 진행자 재키 오틀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마라도나가 ‘디에고’라고 외치며 자신을 부른 한국 팬들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다가 눈을 옆으로 찢었다. 이는 명백히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다. 그걸 본 주변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는 글을 올리면서 인종차별 의혹을 받았다. 눈을 옆으로 찢는 행위는 눈이 가는 동양인들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

마라도나는 17일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 3개 언어로 반박글을 올렸다. 마라도나는 “월드컵 취재진이 어디에서든 뉴스거리를 갈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히 하고 싶다. 경기장에서 애정을 표시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아르헨티나 티셔츠를 입고서 나를 카메라로 찍고 있던 아시아 소년이 있던 무리를 보고 정말 놀랐다. 멀리서라도 심지어 아시아인들이 나를 응원하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말해주고 싶었다. 그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러시아 월드컵#디에고 마라도나#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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